궁·능 관람료 인상 미뤘다…서비스 개선 먼저, 한복 무료관람도 재검토
내년 1월부터 시설·해설·결제 서비스 개선 한복 무료관람 기준도 검토…인상 일정 미정
[파이낸셜뉴스] 궁·능 관람료를 올리기에 앞서 안내·편의시설과 해설·결제 서비스 개선이 추진된다. 내년 1월로 예정됐던 관람료 인상은 미뤄졌으며, 새로운 요금체계는 무료관람 제도와 국민 부담 등을 함께 검토해 마련하기로 했다.
8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내년 1월부터 안내판·쉼터 확대와 노후 화장실 정비 등 관람 환경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간편결제와 인공지능(AI)·모바일 해설 등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요금 조정 과정에서는 무료관람 제도와 공공성도 함께 살핀다. 한복 착용자 무료관람제도의 형평성과 실효성, 한복의 범위와 착용 기준 역시 검토 대상이다.
당초 국가유산청은 지난 8월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궁·능 관람료 현실화 계획을 제시했다. 공개토론회를 거쳐 올해 11월 새 요금 기준을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다.
변경된 계획은 관람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먼저 추진한 뒤 요금을 조정하는 순서다. 서비스 개선을 통해 정책에 대한 신뢰와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구체적인 관람료 조정안의 발표·시행 시점은 모두 미정이다.
궁·능 관람료는 2005년 이후 20년 넘게 사실상 동결됐다. 현재 성인 기준 경복궁·창덕궁은 3000원, 덕수궁·창경궁·종묘는 1000원이다. 조선왕릉도 대부분 1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4대궁·종묘 관람객은 1503만1603명으로 전년보다 14.6% 늘었다. 궁능유적본부의 지난해 입장료 수입은 120억9848만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유료 관람객 비중은 2024년 37.2%에서 지난해 31.1%로 낮아졌다.
최 의원은 "궁·능 관람료 현실화는 단순한 요금 인상이 아닌 국민의 문화향유권, 보존·관리, 서비스 개선을 종합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