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갖다주고 수건 세제까지 바꿔"…7년째 반복된 시어머니 행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반찬을 가져다주러 온 시어머니가 집안 살림까지 자신의 방식대로 바꾸고 간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7년째 직접 살림을 꾸려온 집에서 같은 일이 매달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시어머니가 한 달에 한 번 반찬을 갖다주러 오시는데 오실 때마다 저희 집 살림이 하나씩 바뀐다"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했다.
수건 정리 방식부터 달랐다. A씨는 "수건은 제가 세 번 접어서 돌돌 말아 바구니에 넣는데 어머님은 그게 보기 싫다고 다 꺼내서 네모나게 접어 장에 넣어두신다"며 "다음 날 아침에 남편이 수건 어딨냐고 찾는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손을 댄 것은 수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냉장고 정리 방식과 세제까지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투명 용기에 라벨 붙여서 칸별로 정리해 놨는데 반찬통 넣으시면서 라벨을 다 떼셨다"며 "집이 무슨 실험실이냐고 웃으셨다"고 적었다. 이어 "아기 옷 때문에 무향 세제를 쓰는데 본인 쓰시는 향 진한 세제를 사다 놓고 제 세제는 베란다 구석으로 옮겨놓으셨다"고 했다.
아이 간식을 두고도 기준이 달랐다. A씨는 "저는 과일이나 떡뻥 정도만 주는데 어머님은 오시면 꼭 사탕이랑 과자를 한 봉지씩 꺼내 주신다"며 "안 된다고 하면 할머니가 손주 과자 하나도 못 주냐고 서운해하신다"고 했다.
A씨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매달 반복된다고 했다. 그는 "이게 한두 번이면 웃고 넘기겠는데 매달 이러고 있다"고 호소했다. 남편에게 불만을 말해도 "엄마가 도와주려고 그러는 거지 악의는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어 "남편은 그 자리에선 아무 말도 안 하다가 어머님 가시고 나면 그냥 다시 바꾸면 되잖아 이러는데 매달 다시 바꾸는 사람은 저다"라고 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A씨가 직접 기준을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7년을 아무 말 안 하니 계속 하는거다. 하지 말라고 해라"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내 살림 간섭하지 말라고 해라"며 "반찬 갖다줄 필요도 없다고 해라"고 했다.
남편이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남편은 왜 안 말리지? 남편이 말해서 못 하게 해야지"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남편한테 원상복구를 시켜라"며 "본인 생활에 불편함 없으면 남자들 호인처럼 말한다. 본인이 불편해야 한다"고 적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생활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내 살림인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라며 "며느리 살림까지 다 바꿀 정도의 시어머니가 주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제 살림이라고 꼭 말씀해라", "아들이 결혼했으면 다른 가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