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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공기관 6곳·G20 유치전… 한글날 도민 서명 확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공항공사 등 6곳 유치 추진
국가 정책 결정에 제주 경쟁력 부각
정부 4분기 이전계획·내년 선도이전
9일 도청서 G20 제주 개최도 홍보

지난 9월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 홍보캠페인에서 참석자들이 ‘공공기관은 제주로, 대한민국은 미래로’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유치 희망기관의 이름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 6개 기관의 제주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9월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 홍보캠페인에서 참석자들이 ‘공공기관은 제주로, 대한민국은 미래로’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유치 희망기관의 이름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 6개 기관의 제주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발표가 올해 4분기로 예고된 가운데 제주도가 6개 핵심 기관의 제주 이전과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도민 서명운동 확대에 나선다. 국가균형성장 정책과 국제회의 개최지 선정이라는 두 현안을 앞두고 제주 산업과 공공기관의 연계 가능성,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정부에 부각하려는 행보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한글날인 9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제주도청 1층 로비에서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과 G20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도청 탐라홀에서 열리는 한글날 행사와 연계해 도민들에게 두 사업의 추진 필요성을 설명하고 서명운동 참여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다. 정부는 지난 9월 3일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곳을 대상으로 지방이전을 검토하고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한 뒤 2027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수도권 잔류를 최소화하고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을 집적 배치하되 지역 대학과 산업의 연계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선도 이전은 새 청사를 짓기 전에 기존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 등을 활용해 일부 기관부터 이전을 시작하는 방안이다.

제주도가 핵심 유치 희망기관으로 정한 곳은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6곳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들이 지난 6일 ‘2028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전담조직(TF) 회의’에서 개최도시 공모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도는 15개 관계부서와 4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해 G20 정상회의 유치 준비에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들이 지난 6일 ‘2028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전담조직(TF) 회의’에서 개최도시 공모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도는 15개 관계부서와 4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해 G20 정상회의 유치 준비에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는 각 기관의 기능을 지역 주력산업과 연결하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제주경마공원과 제주목장 등 기존 말산업 기반이 핵심 유치 논리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과 연결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제주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탄소중립 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제주 해양환경 관리와 해양산업,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은 기상·기후 분야 연구 기반과 연계한다. KOTRA는 제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지원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소관 부처 검토와 지방시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전 대상과 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관별 이전 필요성과 제주 산업과의 연계성, 업무공간 확보, 임직원 정착 지원 방안 등이 향후 유치 경쟁에서 검토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제주는 지난 9월 19일에도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이전 촉구 활동을 벌였다. 이번 한글날 홍보부스는 기존 유치 활동에 도민 참여를 추가로 연결하는 성격이다.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도 정부의 개최지 선정에 대응해야 하는 현안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난 9월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 홍보캠페인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최우선 유치 대상 기관으로 선정해 정부의 지방이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난 9월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 홍보캠페인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최우선 유치 대상 기관으로 선정해 정부의 지방이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대한민국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2028년 의장국으로 확정됐다.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0년 서울 정상회의 이후 18년 만이다. 제주도는 지난 9월 1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G20 정상회의 제주 개최 범국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제주가 내세우는 강점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 집적된 회의·숙박시설, 정상급 국제회의 개최 경험,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경호·안전 여건이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제주가 추진하는 정책을 국제회의 의제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유치 논리에 포함된다.

그러나 국제회의 기반시설과 개최 경험만으로 유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교통과 숙박, 경호, 행사 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정부의 개최지 선정 절차에 대응해야 한다.

제주도가 공공기관 이전과 G20 정상회의 유치를 함께 홍보하는 것도 두 사업 모두 중앙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과 맞닿아 있다.

공공기관 이전은 제주 산업과 국가 공공기관의 기능을 연결하는 중장기 성장 과제다. G20 정상회의는 국제회의 개최 역량과 국가적 행사 유치 경쟁이 핵심이다. 정책 목적은 다르지만 정부를 설득할 구체적인 근거와 지역사회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제윤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공공기관 제주 이전과 G20 정상회의 유치에는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큰 힘이 된다"며 "한글날 행사장을 찾는 도민들이 서명운동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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