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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생체나이 실제보다 2년 많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 93% 높아"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기주교수, 류승호 장유수 교수 연구팀
건강검진 받은 50세 미만 20만명 추적
결장암 위험은 2.32배로 높아
혈액검사로 젊은층 고위험군 식별 가능성

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실제 나이보다 생체나이가 2년 이상 많은 50세 미만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93%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나이더라도 신체의 노화 정도에 따라 대장암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김기주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미만 성인 19만8491명을 평균 7.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당과 크레아티닌, 알부민, 염증 수치, 백혈구 수 등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9가지 지표를 활용해 생체나이를 산출했다. 이를 실제 나이와 비교해 신체 노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분석했다.

국가암등록자료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 생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년 이상 많은 사람은 정상군보다 50세 미만에 발생하는 대장선암 위험이 93% 높았다. 특히 대장의 일부인 결장에 발생하는 결장선암 위험은 2.32배에 달했다.

이 같은 연관성은 45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확인됐다. 비만과 흡연, 음주 등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 습관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에도 결과는 일관되게 나타났다. 다만 대장에서 발생하는 다른 종류의 종양인 신경내분비종양에서는 생체나이와 발병 위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대장암 선별검사는 주로 실제 나이를 기준으로 시행된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조기 대장암이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로 측정한 생체 나이가 기존의 연령 중심 대장암 위험 평가를 보완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생체노화와 대장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관찰연구로, 생체노화가 대장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주민등록상 나이가 같은 젊은 성인이라도 혈액검사로 평가한 생체노화 정도에 따라 조기 대장암 위험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예측 성능과 임상적 유용성이 검증된다면 젊은 연령층의 고위험군을 보다 정교하게 식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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