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107조 실적' 역부족…코스피 2.6% 급락 6620선 마감[시황종합]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피가 8일 장 막판 낙폭을 키우며 2.62%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107조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합산 3조 7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지수는 6620선까지 밀렸다. 금리와 유가 부담에 연휴를 앞둔 경계심리까지 겹치며 장중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97포인트(p)(2.62%) 하락한 6625.93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2% 하락해 6650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장 막판 다시 매도세가 거세지며 저점을 낮췄다. 종가가 이날 장중 최저치다.
개인은 2조 9061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9885억 원, 1조 6714억 원 순매도했다. 두 투자 주체의 순매도 규모는 총 3조 6599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06조 원을 웃돌았지만 주가는 2.4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2.44%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실적 발표 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금리와 유가 부담 속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던 증시가 주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당장의 호실적보다 향후 이익의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보다는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올해 남은 기간의 실적보다 내년 이후 이익 지속성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66%,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22%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5% 하락했다.
프랑스 재정 불안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장 초반 국제유가 강세가 겹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6%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유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금리 상승 폭과 주가지수 낙폭이 줄었다.
그러나 국내 증시 거래 시간에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옵션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넘겼고, 브렌트유 선물은 3% 급등해 103달러를 돌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2.56%)만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 7560억 원을 발표하면서 실적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반면 SK스퀘어(402340)(-8.0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54%), 삼성생명(032830)(-4.27%), 삼성전기(009150)(-3.62%), 현대차(005380)(-3.42%), KB금융(105560)(-3.38%), SK하이닉스(000660)(-2.44%), 삼성전자(005930)(-2.42%), 삼성전자우(005935)(-2.02%)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6p(0.69%) 하락한 892.27에 마감했다. 지난 6일 900선을 돌파한 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9억 원, 600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070억 원 순매도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약세에도 코스닥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주성엔지니어링(036930)(8.08%), 리노공업(058470)(3.17%), 원익IPS(240810)(1.98%), 심텍(222800)(1.41%), 이오테크닉스(039030)(1.16%)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45%)도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6.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03%), HLB(028300)(-0.54%)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생물공학(-6.81%), 가정용품(-6.79%), 우주항공과국방(-5.38%), 게임엔터테인먼트(-4.73%)의 낙폭이 컸다. 문구류(5.03%), 판매업체(2.37%), 도로와철도운송(2.17%), 전기제품(1.94%)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원 하락한 1338.5원을 기록했다. 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0.24%, 0.4%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