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화 거제·필리 모두 방문..군함·잠수함 수주 이어지나
8월 해군성 보좌관·9월 전쟁부 부차관보에
10월 상원의원..美 군·정부·여당 잇단 시찰
평택함 눈여겨봐 충남급 호위함 구매 기대
美 잠수함 총괄 장성 한화필리조선소 시찰
버니니아·콜롬비아급 원자력잠수함 담당도
[파이낸셜뉴스]미국 해군과 의회가 최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 한화필리조선소를 모두 찾았다. 충남급 호위함과 잠수함 수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8일 데이브 맥코믹 미 연방 상원의원이 전날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맥코믹 상원의원은 집권여당인 공화당 소속이자, 한화필리조선소가 위치한 펜실베니아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이다.
맥코믹 상원의원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 중인 배수량 3600t '울산급 배치-Ⅲ(충남급)' 최신 호위함인 평택함에 승선해 함정 기술력을 확인했다. 지난달 거제사업장을 찾았던 조지 르무어 미 전쟁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도 평택함 건조 현장을 둘러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충남급 호위함과 일본의 모가미급 호위함 중 하나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 정부와 상원에서 잇달아 살펴봤다는 점에서 충남급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8월에는 리처드 브레킨리지 미 해군성 조선 담당 수석보좌관이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과 SK오션플랜트 사업장을 둘러본 바도 있다. <본지 2026년 9월 2일字 17면 참조> 우리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미군의 조선 핵심인사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미 군함 신조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필리조선소의 경우 이미 지난 7월 미국 해사청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미 해군 잠수함 담당 장성들이 한화필리조선소를 찾았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링크드인을 통해 로버트 M. 고셔 미 해군 중장과 조너선 러커 미 해군 소장이 한화필리조선소를 찾아 미 조선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셔 중장은 미 해군 잠수함 사업을 총괄하고 있고, 러커 소장은 잠수함 설계·건조 책임자다. 러커 소장의 경우 버지니아급과 콜롬비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 주요 잠수함 건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미 정부와의 조선업 기반 강화 협력부터 첨단제조, 자동화, 인력 양성까지 폭 넓게 논의한 만큼 잠수함 건조 사업도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마스가 협정 논의가 지지부진함에도 미 측의 시찰이 이어지는 것은 한미 기업 차원에서 이미 손을 잡고 있어서다. 지난 7월 개소한 한미조선협력센터를 매개로 한미 조선기업들이 설계·개발·인력양성·공급망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한화오션은 미 함정 설계 전문기업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 공동설계를 진행하고 있고, 한화필리조선소와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는 함께 조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화오션 경영지원실장인 정인섭 사장은 "미 조선산업 재건에 기여하기 위해 펜실베니아주를 중심으로 생산역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미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넓혀 한미 조선산업 동반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