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매출 9조6천억 '역대 최대'
연결기준 작년보다 59% 증가
영업익은 28% 늘어난 7560억
전기차 배터리·ESS '쌍끌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4분기 10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증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0%, 전분기보다 27.6% 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전분기 대비 567.3% 증가했다.
3·4분기 실적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등 북미 생산 세액공제 예상액은 4169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매출은 9조2265억원,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AMPC 등을 포함하면 약 7.8%, 제외하면 약 3.7%다.
매출 증가는 전기차와 ESS 사업이 함께 이끌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유럽향 미드니켈 배터리 물량이 늘었고, 전략 고객사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 물량도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북미 GM 합작법인(JV) 공장이 재가동하고 현대차 JV가 가동을 시작한 점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ESS 부문에서는 북미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북미 ESS 출하량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었고, 유럽 중저가 전기차용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가 늘어 가동률이 개선됐다. 일부 전기차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도 영업이익 증가에 반영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2·4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ESS 생산량이 상반기 대비 약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용 파우치형과 원통형 배터리도 물량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20% 이상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북미 ESS 생산 확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개선이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거점 안정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출하량 증가와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질 경우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분석 보고서에서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와 AMPC가 전사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폭스바겐·르노향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중저가 제품이 폴란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지목했다. DB증권도 미국 ESS 생산능력을 미리 늘리고 시스템통합(SI) 사업에 진출한 점이 미국 전력망 보안 정책 기조에 맞는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