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하락한 코스피… 테마주는 들썩
고터 재개발 관련주 이틀째 급등
바이오주 HLB파나진은 상한가
호재 약화되면 차익실현 가능성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관련주와 일부 바이오 종목이 급등하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도 지수 반등이 제한되면서 개별 재료를 가진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97p(2.62%) 내린 6625.93에 거래됐다. 이날 6808.68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07억원, 1조778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6.16p(0.69%) 내린 892.27을 기록했다.
지수 약세와 달리 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관련주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날 동양고속은 전 거래일보다 29.91% 오른 3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30.00%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천일고속도 22.57%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되며 전날 상한가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서초구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사업을 포함한 주요 민간 복합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재개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일부 HLB 계열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HLB바이오스텝은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6310원, HLB파나진은 29.96% 상승한 1774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8.08% 상승했고 리노공업과 원익IPS도 각각 3.17%, 1.98% 올랐다. 반도체 실적 개선과 투자 확대 기대가 관련 종목으로 번지는 가운데 대형주와 장비주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에는 감염병과 화장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에서 페스트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국제약품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녹십자엠에스(26.89%), 휴마시스(19.77%) 등이 동반 상승했다.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도 화장품 수출 호조와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호재가 확인된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미약품은 전날 자체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허가 기대가 앞서 반영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의 경우 재료가 약화되거나 소진될 경우 주가가 빠르게 되돌려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재차 회복될 경우 테마주에 몰렸던 단기 자금이 대형주와 주도 업종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