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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덕에 8월 경상 흑자 역대 2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461억1000만弗 잠정 집계
해외채권 투자 64억弗 최대치

반도체 덕에 8월 경상 흑자 역대 2위

경상수지 흑자가 3개월 연속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초호황 덕에 하반기에도 역대급 흑자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해외채권(부채성증권) 투자가 64억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6월(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올해 1~8월 누적 흑자는 279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6억7000만달러)의 4배에 육박한다.

8월 상품수지 흑자는 46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1048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2.1% 많았다. 역대 2위 규모로, 3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정보통신(IT)품목이 전년 동월 대비 162.6%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SSD)(366.8%), 반도체(206.1%)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64.9%) 등도 늘었지만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이 컸던 승용차 수출은 30.1% 감소했다. 상품수입(579억9000만달러)은 23.8% 증가했다. 원자재(13.1%)와 자본재(42.9%)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재(4.3%) 수입도 다시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7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는데 해외여행 성수기에 따른 여행지급 증가 영향이 컸다. 다만 최근 수출운임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수지(5억2000만달러) 흑자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적자 규모는 전월보다 축소됐다.

나라 밖에서 일하거나 투자해 벌어들인 돈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19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수지(11억8000만달러)를 중심으로 흑자 폭이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대거 지급하는 8월은 통상 배당소득수지가 감소한다.

해외 투자자산에서 해외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402억3000만달러로 전월과 비슷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자산은 62억2000만달러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16억1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내국인의 미국 주식 등 해외투자는 166억달러나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5년 10월(172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다. 해외주식(101억5000만달러)과 해외채권(부채성증권 64억4000만달러)을 대규모로 매수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흐름에 따라 내국인의 국채, 회사채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7월(12억4000만달러)에 비해 5배 이상 늘어 증가 폭이 역대 최고를 찍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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