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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국채금리 5.36%… 22년만에 최고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5.36%를 넘어서며 2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30년물 국채 금리도 5.73%까지 오르며 2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가운데, 향후 금리 향방을 두고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은 중동 전쟁과 관세 등 일시적 불안 요인이 완화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어 연말에는 4%대 후반에서 5% 안팎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반면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장기 국채 금리가 6%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내부에서도 추가 상승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금융사 내부에서도 공식 전망치와 실무 전략가의 분석이 상충할 만큼 연준의 추가 긴축 여부와 장기 적정 금리 수준을 둘러싼 시장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채권 시장에서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위축된 이른바 '매수자 파업' 상태까지 맞물리면서 금리 왜곡과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3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전주보다 0.19%p 오른 7.49%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엘 칸 MBA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금리 수준에서는 차환할 유인이 있는 주택 소유자가 거의 없다"며 "차입 비용 급등으로 많은 잠재 구매자가 구매 시장에서 물러났다"고 짚었다. 미국 주택 대출 수요가 위축되면서 구매 여력이 더욱 악화 중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기지 금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연준을 향해 "나라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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