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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엔비디아, AI 기능 강화 노트북으로 애플 맥북에 도전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윈도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윈도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복잡한 인공지능(AI) 작업을 PC 자체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랩톱을 전격 공개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두 기업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신제품 '서피스 랩톱 울트라'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함께 올라 양사의 강력한 인공지능(AI) 협력을 과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RTX 스파크' 칩을 탑재했으며, 대규모 AI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개발자와 크리에이터 등 전문 사용자를 겨냥해 제작됐다. MS는 윈도 플랫폼을 단순한 운영체계(OS)를 넘어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코딩 작성 및 복잡한 프로젝트를 로컬 환경에서 직접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MS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수행되던 컴퓨팅 작업의 상당 부분이 각 기업과 가정의 고성능 PC로 이전될 전망이다.

서피스 랩톱 울트라에 탑재된 RTX 스파크 아키텍처는 블랙웰 RTX GPU와 그레이스 CPU, 통합 메모리를 하나로 결합한 구조다. MS 측은 "1200억개(120B) 이상의 파라미터를 가진 AI 모델을 로컬에서 작동시킬 수 있으며, 최대 1페타플롭스(PFLOPS)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MS의 AI 비서 '코파일럿' 시스템 역시 로컬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간의 작업 분담을 효율화한다. 보안에 민감하거나 비용 소모가 큰 작업은 PC 자체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모델이 로컬에서 구동되며, 메타의 AI 개인비서 '뮤즈'도 윈도우 네이티브 앱으로 탑재된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가 크게 강화되는 동시에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는 데이터양이 줄어 기업과 개인의 클라우드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기술도 대폭 강화됐다. MS는 AI 에이전트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제한하는 'MS 실행 컨테이너(MXC)' 기술을 새롭게 도입했다. 자율형 AI 시스템이 민감한 정보에 무단 접근하거나 승인되지 않은 동작을 실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나델라 CEO는 "데스크톱을 AI 에이전트가 실행되기에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으며, 황 CEO 역시 이 보안 기술이 PC 상의 AI 에이전트 배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MXC 기술은 오픈AI, 엔비디아, 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출시를 통해 MS와 엔비디아는 고성능 PC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는 한편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서피스 랩톱 울트라의 기본 모델 가격은 애플의 맥북 프로 기본 모델보다 높지만, AI 모델을 PC에서 직접 구동하려는 전문 개발자와 프로슈머 시장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이번 제품은 인텔과 AMD가 전통적으로 독점해 온 윈도 PC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의미한다. MS는 강력한 로컬 하드웨어가 클라우드 AI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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