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 차익실현 매물…코스피 6600선까지 하락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도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3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2%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97포인트(2.62%) 하락한 6625.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가 영향을 줬다. 개인 투자자가 2조55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외국인은 2조227억원, 기관은 1조294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두 투자 주체의 순매도액을 합하면 3조3167억원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잠정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각각 늘었다.
그러나 실적 발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2% 떨어진 26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44% 하락해 종가가 168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는 2.02%, SK스퀘어는 8.06%, 삼성전기는 3.62% 각각 빠지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하락세는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도 이어졌다. 현대차가 3.42%, KB금융이 3.38%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생명도 각각 4.54%, 4.27% 떨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56%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셀온(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장이 전개됐다"며 "금리, 유가 부담 속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증시가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6포인트(0.69%) 낮은 892.27을 기록했다. 개인이 460억원, 외국인이 474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8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