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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에 빠진 K-뷰티"…버블 제형 스킨케어 경쟁 치열

뉴스1
메노킨 버블팩 제품(메노킨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메노킨 버블팩 제품(메노킨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디마프 히어로 마이 퍼스트 세럼(왼쪽)와 한율 쑥판텐 인텐시브 리페어 수분드레싱 진정 버블 세럼(각 브랜드 공식 인스태그램 갈무리)
디마프 히어로 마이 퍼스트 세럼(왼쪽)와 한율 쑥판텐 인텐시브 리페어 수분드레싱 진정 버블 세럼(각 브랜드 공식 인스태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과거 클렌징 제품에 주로 사용됐던 거품 제형이 토너와 세럼 등 스킨케어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용 편의성과 기존 액상 제품과 다른 시각적 재미를 앞세운 일부 히트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뷰티업계에서도 버블 제형을 적용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버블세럼' 검색량 60배 급증…SNS 타고 인기

7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9월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버블세럼'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버블토너'와 '버블에센스', '버블팩' 검색량도 각각 419%, 207%, 104% 늘었다.

무신사 뷰티 온라인몰에서도 올해 8~9월 '버블세럼'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80% 급증했다. '버블토너' 검색량도 100% 증가했다.

버블 제형 스킨케어가 관심을 끄는 이유로는 기존 액상형 제품과 다른 사용감과 시각적 효과가 꼽힌다.

액체가 아닌 거품 형태로 피부에 바로 올릴 수 있어 흘러내림이 상대적으로 적고, 피부 위에 올린 거품이 사라지는 과정 자체가 소비자에게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토너·세럼 거품을 피부에 올려 흡수시키는 모습이나 메이크업 전 버블 제품을 사용하는 이른바 '화잘먹'(화장이 잘 먹는) 루틴을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된 것도 관심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액상 세럼은 사용 과정에서 손에 묻거나 흘러내릴 수 있지만 버블세럼은 거품을 얼굴에 바로 올릴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이 있다"며 "거품이 피부 위에서 사라지는 과정이 눈에 보인다는 점도 기존 스킨케어 제품과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메노킨 버블팩이 선도한 '버블 트렌드'…해외로 확산

버블 스킨케어 유행을 이끈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메노킨의 버블팩이 꼽힌다.

'30초 퀵 버블 마스크'를 내세운 이 제품은 기존 시트형 마스크팩과 달리 시트를 붙이거나 사용 후 씻어낼 필요가 없다는 간편함을 앞세웠다. 올리브영 입점 이후 인기를 끌었고 메노킨은 버블팩 흥행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매출 280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뷰티업계에서는 버블 제형을 적용한 스킨케어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검색되는 버블세럼 브랜드만 약 20개에 달한다.

디마프는 2024년 버블 제형의 '마이 퍼스트 세럼'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브랜드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시작된 버블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은 해외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 화장품 ODM 업계 관계자는 "틱톡이나 SNS를 통해 바이럴되면서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특이한 버블 제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사들이 유행하는 제품을 가져와 비슷한 제형이나 콘셉트의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문의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버블 제품이 늘면서 제품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지난 6월 일부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버블 제형 제품이 거품을 만들기 위해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이후 화장품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는 세정뿐 아니라 서로 섞이지 않는 성분을 안정적으로 혼합하는 유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성분의 종류와 함량, 제품 설계에 따라 달리 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버블 제형이 적용되는 제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한율은 최근 어린쑥 라인을 '쑥판텐'으로 리뉴얼하면서 '쑥판텐 인텐시브 리페어 수분드레싱 진정 버블 세럼'을 선보였다. 마몽드도 미세 버블 제형을 적용한 선케어 제품 '플로라 글로우 로즈 UV 프로텍터'를 출시했다.

클렌징 제품에서 시작한 '거품'이 이제 토너와 세럼, 마스크팩을 넘어 선케어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하나의 스킨케어 제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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