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85세 아프리카 인권학자에게..."힘보다 법"
[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평화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법조인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나비 필라이를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 사유는 "평화와 국제법 증진을 위한 노력"이었다.
필라이는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지냈고, 국제형사재판소와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재판관으로 활동한 국제 인권법 분야의 대표적 인물이다. 아파르트헤이트 시기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변호한 이력도 있다.
노벨위원회는 필라이가 국가와 지도자에게 책임을 묻고, 폭력과 분쟁의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외신에서는 이번 수상이 폭력 대신 국제법 체계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상금은 1200만 스웨덴크로나, 약 120만 달러(약 16억원) 규모이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필라이의 수상으로 노벨평화상은 지난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수상자를 냈다. 2025년 평화상은 마차도에게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이유로 수여됐다.
올해는 노벨평화상 125주년으로, 올해 후보가 개인과 단체를 합쳐 287건에 달했다. 노벨상 공식 통계에 따르면 노벨평화상은 1901년부터 2025년까지 106차례 수여됐고, 개인과 단체를 합쳐 143명의 수상자를 냈다. 올해 필라이 수상을 더하면 수여 횟수는 107차례, 개인·단체 수상자는 144명으로 늘어난다.
역대 최연소 평화상 수상자는 2014년 17세로 수상한 파키스탄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다. 최고령 수상자는 1995년 86세에 수상한 핵물리학자 조지프 로트블랫으로, 85세인 필라이는 최고령 기록에는 미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