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전남광주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 어디까지 왔나
(고흥=뉴스1) 김성준 기자 = 누리호 5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전남광주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지난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발사에는 누리호 제작·조립을 주도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와 운용까지 참여하면서 민간 우주 시대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2028년까지 정부 주도로 누리호 발사를 이어간 뒤 2029년부터는 민간 주도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민간 기업이 축적한 발사·운용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유일의 발사장을 갖춘 전남광주특별시와 고흥군은 정부 일정에 맞춰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흥군은 2031년까지 총 1조 6084억 원을 투입해 민간발사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기술사업화센터 등 24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민간전용발사장은 이르면 올해 말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하는 대로 액체발사장, 조립시험시설 등 2단계 착공에 돌입해 2030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일원 46만평 부지에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현재까지 38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민간 기업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 지원을 위한 시설과 우주테마 교육·체험 시설도 들어선다.
국가산단 인근에는 원스톱 기업지원과 발사체 구성품 실증 인증을 맡게 되는 발사체기술화사업센터가 건립된다. 대한민국 우주 역사를 전시하고 우주과학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이언스 콤플렉스도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인근 대학들과 연계해 고흥 내 지·산·학·연이 결합한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 연합캠퍼스도 구축한다.
나로우주센터와 발사장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SOC 인프라 확충도 진행 중이다.
고흥읍에서 우주센터까지 31.7㎞ 구간의 4차선 확장공사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과 벌교~녹동 경전선 건설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고흥군은 이르면 이번 달 내로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제2우주센터와 항공우주산업진흥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2우주센터는 발사체 시험, 조립, 발사 등 전주기 업무를 집적화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혁신기업·스타트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기업 지원, 기술 실증 및 인증을 담당해 유치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주변의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시험평가, 인증지원 등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을 펼쳐 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이번 누리호 발사는 가장 많은 위성을 싣고, 여러 위성을 정밀하게 궤도에 배치하는 능력까지 보여줬다"며 "대한민국이 우주로 가는 길의 출발점이 고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