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면에도 가벼운 갤럭시 탭 S12 울트라 여행 갈때도 '쏙'[IT 써보니]
14.6형 화면으로 여행길 영상 감상·문서 작업 편리
작아진 스마트태그3, 물건 찾기 유용…수만명 인파에도 '존재감'
[파이낸셜뉴스] 14.6형 대화면 태블릿으로 여행길에 영화를 보고, 5만명이 모인 콘서트장에서는 손바닥보다 작은 위치 추적 기기로 일행을 찾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12 울트라'와 '갤럭시 스마트태그3'를 열흘 가량 사용하면서 경험한 일이다. 두 제품은 각각 대화면과 위치 탐색 기능을 앞세워 여행과 일상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여행길에 빛난 14.6형 화면…문서 작업도 편리
갤럭시 탭 S12 울트라를 처음 받아 들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크기에 비해 가벼운 무게였다. 지난 1일 퀵서비스로 전달받은 쇼핑백에는 태블릿과 스마트태그3가 함께 들어 있었지만, 전자기기 두 개가 담겼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평소 여행할 때는 스마트폰 외에 전자기기를 잘 챙기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주말 여행에서는 갤럭시 탭 S12 울트라를 가져가도 부담이 크지 않았다. 노트북처럼 키보드를 펼칠 필요 없이 화면을 켜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특히 부모님의 반응이 좋았다. 지하철과 배로 이동하는 동안 갤럭시 탭 S12 울트라로 넷플릭스 영화를 감상했다. 평소 스마트폰 화면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불편했다면, 이번에는 화면이 커서 보기 편하다고 했다.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돌아오니 익숙했던 화면이 유난히 작게 느껴질 정도였다.
갤럭시 탭 S12 울트라는 14.6형 화면에 두께 5.1㎜, 무게 약 690g이다. 노트북에 가까운 화면 크기를 갖췄지만 무게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 최대 화면 크기가 13형인 아이패드 프로보다 화면이 커 영상 감상이나 여러 문서를 동시에 펼쳐 보는 데 유리하다.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을 조절하는 '비전 부스터' 기능도 지원해 야외에서 화면을 확인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처리 성능도 개선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 탭 S11 울트라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약 19%,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약 17%,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약 61% 성능이 높아졌다. 내부 열을 분산하는 3D 베이퍼 챔버도 적용했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뒤 1080p 유튜브 영상을 연속 재생해 보니 약 1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었고, 발열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문서 작업에서는 기본 제공되는 S펜이 유용했다. 화면을 세 영역으로 나눠 영상과 문서를 띄우고 필기할 수 있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기 편리했다. 애플펜슬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추가 비용 없이 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제품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최초로 어도비 포토샵이 기본 탑재됐다. 다만 실제 체험에서는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아 사진 편집이나 디자인 작업에서의 활용성까지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갤럭시 탭 S12 울트라의 가격은 189만9700원(와이파이·256GB 모델 기준)으로, 단순한 영상 감상이나 문서 작업 위주로 쓴다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가볍고 작아진 태그3…물건·사람 찾을 때 효과적
갤럭시 스마트태그3는 전작보다 부피가 약 35%, 무게가 약 33% 줄었다. 가방이나 열쇠에 달고 다니는 기기인 만큼 작고 가벼워진 변화는 반가웠다. 교체형 동전 배터리를 사용해 따로 충전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태그3는 일반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 하나로 최대 55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는 '내 근처 탐색' 기능이나 소리로 스마트폰을 찾는 기능이 편리했다. 스마트폰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 스마트태그3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반대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태그3 소리를 울리게 설정해 태그를 달아둔 물건을 찾을 수도 있었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눈에 띄지 않을 때 소리를 따라 찾으면 됐다.
기기 찾기 기능을 통해선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 탭과 버즈 등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버즈의 경우 좌우 이어버드를 각각 찾는 기능도 있어 한쪽만 잃어버렸을 때 도움이 될 듯했다.
인파가 몰리는 곳에선 사람을 찾는데 활용할 수 있었다. 지난 7일 약 5만명의 관중이 모인 한 스타디움 콘서트장에서 일행에게 스마트태그3를 달아두고 사용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등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만날 때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소리를 울릴 수 있었다. 사람이 빽빽해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일행을 찾기 어려운 공간에서 스마트태그3가 방향을 가늠하는 수단이 됐다.
설정 에 따라 태그를 달아둔 물건이 특정 구역에 벗어날 때 알림을 받을 수도 있었다. 캐리어나 자주 들고 다니는 가방에 달아두면 위치를 확인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기 좋아 보였다.
다만 위치 갱신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용 중 위치가 실시간으로 바뀌지 않아 새로고침을 눌러야 변경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었다. 떨어진 곳에 있을 때 지도와 주소가 표시돼 구체적인 장소를 파악할 수 있었으나, 현재 위치인지 판단하려면 마지막 갱신 시점을 함께 살펴야 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