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타박상 아니다"…수험생 열심히 공부한 흔적, 팔꿈치가 보내는 잘못된 신호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막바지 '엉덩이 싸움'이 한창이다. 그런데 오래 앉아 있는 동안 무심코 팔꿈치를 책상에 괴는 습관이 뜻밖의 염증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팔꿈치 뒤쪽에는 뼈와 피부 사이에서 마찰과 충격을 줄여주는 점액낭이 있다. 이 부위에 압박이나 마찰이 반복되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팔꿈치 점액낭염'이다. 단단한 책상에 팔꿈치를 오래 대거나 체중을 싣는 자세가 이런 자극을 만든다. 염증으로 점액낭에 액체가 차면 팔꿈치 뒤쪽이 혹처럼 볼록하게 부어오를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팔꿈치 뒤쪽의 붓기다. 통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붓기에 비해 통증이 크지 않은 경우도 있어 가벼운 타박상 정도로 여기기 쉽다. 별다른 외상 없이 팔꿈치 뒤쪽이 갑자기 부었거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고 계속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붓기와 함께 피부가 붉어지거나 열감, 통증이 나타난다면 감염성 점액낭염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열이 나거나 붓기와 통증이 빠르게 심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같은 부위에 압박이 계속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할 때 팔꿈치를 책상에 댄 채 오래 버티기보다 중간중간 팔의 위치를 바꾸거나 가볍게 움직여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미 팔꿈치가 부어 있다면 해당 부위를 반복해서 누르거나 기대는 행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팔꿈치·손목센터 홍경호 센터장은 "수능을 앞두고 공부 시간이 늘면서 팔꿈치에 생긴 불편함을 학업에 따른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며 "팔꿈치 뒤쪽 붓기가 갑자기 생겼거나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붓기가 점점 커지거나 통증·열감이 동반된다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