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멤버' 잠수함 투수 박종훈, 17년 몸 담은 SSG에서 방출
선수단 정리 나선 SSG, 박종훈 비롯해 8명에 '재계약 불가' 통보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17년 동안 몸 담은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SSG는 투수 박종훈·김성민·김준영·안현서·이승훈·한지헌과 야수 박정빈·석정우 등 총 8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박종훈이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종훈은 한때 SSG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떠받쳤다.
SSG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2018년과 2022년 '우승 멤버'였다.
2017년 12승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한 박종훈은 2018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0년에도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냈다.
박종훈은 2021년에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 전까지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82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21시즌을 마친 뒤에는 SSG와 5년, 총액 65억원에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다년 계약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2023년 18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종훈은 2024년과 2025년에는 1군에서 각각 10경기, 5경기 등판에 그쳤다.
박종훈은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언더핸드 투수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낮은 것이 장점이었던 박종훈은 지난해 이를 포기하고 투구 폼에 큰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아예 기회를 얻지 못헀고,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21경기 1승 4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51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결국 SSG는 박종훈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SSG 구단은 "박종훈이 2010년 입단 이래 리그 대표 잠수함 투수로 활약하며 2018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면담을 통해 박종훈이 향후 폭 넓게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조기에 확정했다"고 전했다.
1991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박종훈은 은퇴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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