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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나 베헬레 "브람스로 바이올린 매력 느껴보세요"

연합뉴스

서울국제음악제 출연…"마음껏 브라보 외쳐달라"

엘리나 베헬레 "브람스로 바이올린 매력 느껴보세요"
서울국제음악제 출연…"마음껏 브라보 외쳐달라"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출처=연합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브람스의 세레나데 1번은 이번 편성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라 기대가 돼요.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서로 다른 편성에서 어떤 매력을 펼칠 수 있는지, 관객도 가능성을 함께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올해 서울국제음악제(SIMF)에 출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는 10일 연합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음악제에서 실내악 공연 '세레나데'와 SIMF오케스트라 공연 '빛과 그림자' 등에 출연한다.

베헬레는 미국에서 태어나 핀란드에서 성장했으며, 열두 살 나이에 오케스트라 무대에 데뷔한 후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 섰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로 유명하며 '유려하고 세련된 음악성을 갖춘 연주자'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10일 저녁 서울국제음악제 '세레나데'에 출연해 브람스의 세레나데 1번을 연주한다. 금관악기 플뤼겔호른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편성이다.

베헬레는 "서울국제음악제는 계속해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리고 도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무대와 같은 실내악 공연에서는 앙상블 전체의 흐름과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얼마나 개인의 목소리를 잘 드러내는지가 관건"이라며 "곡마다 연주자들이 어떻게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지가 감상 포인트"라고 전했다.

"바이올린은 어떤 작품에서는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가깝기도 하고, 어떤 작품에서는 훨씬 더 선명한 목소리를 내기도 해요. 언제 전면에 나서 음악을 이끌어야 하는지, 또 언제 다시 앙상블의 질감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판단해야 하죠."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출처=연합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출처=연합뉴스)

베헬레는 오는 11일에는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함께 협연자로서 SIMF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무대에 오른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고전파 시대의 협주 교향곡으로, 여러 독주 악기가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다.

베헬레는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에서의 연주는 두 명의 성악가가 함께 아리아나 듀엣을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며 "(악기) 각자가 독립된 목소리를 갖고 있다가 어느 순간 하나의 목소리로 합쳐지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모차르트가 비올라에 아주 아름다운 화성을 많이 준다는 거예요. 2악장에서는 이러한 비올라의 흥미로운 화성들을 느끼실 수 있어요."
그는 협연하는 이한나에 대해 "정말 훌륭한 음악가"라며 "같이 공연을 준비하고 리허설하는 시간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출처=연합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출처=연합뉴스)

이번 음악제에는 연주자로 출연하지만, 베헬레는 핀란드 난탈리 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3년부터 난탈리 음악제를 이끌고 있는 그는 "여러 질문에 답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예술가들이 모두 잘 지내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감독의 역할을 전하며 "아직도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난탈리 음악제 관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자연 속이나 일상적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열고 난탈리라는 작은 도시 전체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베헬레는 "관객이 잠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음악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서울국제음악제 관객에게는 "한국 관객 특유의 집중력과 열광적 반응을 사랑한다"며 "마음껏 브라보를 외치고 즐겨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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