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크렘린궁 "미·러 정상, 우크라 종전 집중 논의…푸틴, 이란 종전 구상도 전달"

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전화 통화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방안에 푸틴 대통령이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문제에 할애됐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통화 과정에서 러시아 대통령은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한 조치와 관련해 미국 측이 제시한 일부 제안에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반 넘게 지속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재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달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 완화 방안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유럽 당국자들이 참석한 회담에서 미국 측이 러시아와의 에너지 거래를 통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러시아가 평화협상에서 양보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해결 방안, 유럽·러시아 간 새로운 안보 체제 구축 가능성 등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다음 주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나눈 여섯 번째 전화 통화다. 두 정상은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7월 4일에도 1시간 25분 동안 통화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이란 측의 종전 구상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두 차례 회동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후 푸틴 대통령은 이란 대통령과 조율해 분쟁 해결 가능성에 관한 이란 측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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