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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뛰고 물가도 3% 위협…한은, '3연속 인상 vs 10월 동결' 기로

뉴스1
지난달 1일 서울 시내에 걸린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 ⓒ 뉴스1 안은나 기자
지난달 1일 서울 시내에 걸린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 ⓒ 뉴스1 안은나 기자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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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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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 7·8월 연속(백투백) 인상 이후 미국도 금리를 높인 데다, 국내 물가 상승률은 3%에 육박해 추가 긴축 압력이 남아 있다.

반면 올라간 금리 수준이 가계·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동결로 쉬어가되 11월에는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분간 물가 대응의 시급성과 누적된 긴축 부담을 가늠하면서 저울질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美 국채금리 '들썩'·국내 물가 3% 육박…긴축 필요 지속

금통위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7·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씩 올렸다.

직전 인상 이후 대외 금리 수준은 올라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해 3.75~4.00%로 조정하면서,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p로 다시 벌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3% 안팎까지 뜀박질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장중 5.36%대까지 치솟았다 상승 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달러 자산의 수익률 상승은 원화 약세와 자본 유출입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를 밀어 올려 국내 소비자물가를 높일 가능성도 한은이 경계하는 부분이다.

국내 물가 상승률은 안정 목표인 2% 선을 웃도는 중이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식료품·에너지 외 근원물가는 2.8% 올랐다.

수출 호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61억 1000만 달러로 역대 2위 흑자를 냈으며 수출은 석 달째 1000억 달러를 넘겼다. 모두 한은의 긴축 명분을 뒷받침할 요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근원물가가 2%대 중반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통화 긴축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내수 확산 아직…10월 쉬어가도 최종금리 상승 경계

다만 추가 인상 필요성이 곧장 10월 인상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p 올린 만큼, 소비·투자에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긴축 영향을 살필 필요도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충분히 퍼지지 못한 가운데, 고금리 충격이 가시화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금리 부담이 생각보다 무거울 수 있고 그 부담이 주체별로 비대칭적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의 막대한 이익에도 전체 산업 경기는 지지부진하다며, 소비 기대 역시 임금·고용 등으로 확실히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 수요에 비해 기업의 자금 사정과 채산성은 개선되지 않아 고금리 부담이 무거울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도 한 방향으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환율과 수입 물가에는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국내 시장금리 상승으로 번질 경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없이도 가계·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여 소비·투자를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동결 이후 11월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3.50%로 오른 뒤 이번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은이 앞서 제시한 경제 성장 경로를 고려하면 안심하기는 어렵다며, 최종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봤다. 이달 금통위가 동결로 쉬어가더라도 향후 긴축 속도가 높아질 여지는 열어둬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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