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반떼 사러 갔다 쏘나타 계약? 105만원까지 좁혀진 간극 "고민되네"

뉴스1
2027 쏘나타 디 엣지 블랙 N 라인. (현대차 제공)
2027 쏘나타 디 엣지 블랙 N 라인. (현대차 제공)
디 올 뉴 아반떼 외장. (현대차 제공)
디 올 뉴 아반떼 외장. (현대차 제공)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중형 세단 쏘나타의 가격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6년 만에 완전변경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는 상품성을 끌어올린 만큼 가격도 올랐다. 반면 쏘나타는 연식 변경에 맞춰 가격을 소폭 조정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두 차종의 트림별 가격대가 곳곳에서 겹치게 됐다. 가솔린 2.0 모델 기준 두 차종의 프리미엄 트림 가격 차는 105만 원에 불과하다. 신형 아반떼 가솔린 2.0 최상위 트림은 쏘나타 2.0 S 트림보다 오히려 124만 원 비쌌다. 업계에서는 아반떼 견적을 받으러 갔다가 쏘나타 견적서까지 받아 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된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2.0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모던 2398만 원 △프리미엄 2771만 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 원이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모던 3042만 원 △프리미엄 3361만 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 원이다.

이달 출시된 2027 쏘나타 디 엣지 가솔린 2.0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프리미엄 2876만 원 △S 3028만 원 △익스클루시브 3321만 원 △인스퍼레이션 3615만 원 △블랙 N 라인 3675만 원이다.

1.6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2943만 원 △S 3095만 원 △익스클루시브 3388만 원 △인스퍼레이션 3681만 원 △블랙 N 라인 3741만 원이다. 가솔린 2.5 터보 N 라인은 3941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 △프리미엄 3328만 원 △S 3450만 원 △익스클루시브 3742만 원 △인스퍼레이션 4052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블랙 N 라인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4212만 원이다. 현대차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끝나면 세제 혜택 적용 후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두 차종 시작가 '478만 원' 차이…'작은 차 풀옵션' vs '큰 차 기본형' 고민

두 차의 시작 가격 차이는 478만 원이다. 그러나 가솔린 2.0 모델의 프리미엄 트림끼리 비교하면 격차는 105만 원으로 줄어든다. 일부 구간에서는 가격이 뒤집힌다. 아반떼 가솔린 2.0 인스퍼레이션(3152만 원)은 쏘나타 2.0 S(3028만 원)보다 124만 원, 쏘나타 1.6 터보 프리미엄(2943만 원)보다 209만 원 비싸다.

아반떼 가격이 오른 데는 이유가 있다. 기존 1.6 가솔린 엔진 대신 최고출력 149마력의 2.0 엔진을 기본으로 얹었다. 전장 4765㎜, 휠베이스 2750㎜로 차체도 키웠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국민 첫차'가 중형차에 버금가는 체급과 사양을 갖추면서 가격대도 한 단계 올라선 셈이다.

하이브리드는 계산이 더 복잡하다. 아반떼는 세제 혜택 적용 전, 쏘나타는 적용 후 가격이어서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다. 개별소비세 감면과 이에 연동된 교육세·부가가치세 감면분을 반영하면 아반떼 하이브리드 가격은 100만 원 안팎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반떼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입문 트림 가격 차가 200만 원대 후반까지 좁혀진다.

3000만 원 안팎의 예산으로 '작은 차 풀옵션'과 '큰 차 기본형'을 놓고 고민하는 소비자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아반떼 모던은 여전히 쏘나타보다 500만 원 가까이 싸다. 사회초년생의 첫차나 출퇴근용 차를 찾는 수요에는 이 차이가 결정적일 수 있다.

현대차로서는 소비자가 어느 쪽을 고르든 고객을 놓치지 않는다. 아반떼 상위 트림을 보던 소비자가 쏘나타로 한 단계 올라가는 '트레이드업'은 오히려 반길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혼자 타는 출퇴근용은 아반떼, 가족과 함께 타는 장거리용은 쏘나타라는 공식이 다시 쓰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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