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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목동 재건축 성공 열쇠는 가치·속도·신뢰"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권동혁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그룹장
소르본 지성·문화서 착안한 목동 특화 주거 구상
보타닉웨이·예술 결합한 리조트형 주거단지 구현
2·7·11·14단지 중심 맞춤형 수주 전략 추진
이주비 현실화로 사업 지연과 주민 부담 줄여야

12일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본사 인근에서 권동혁 롯데건설 도시정비 그룹장이 목동르엘의 '소르본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12일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본사 인근에서 권동혁 롯데건설 도시정비 그룹장이 목동르엘의 '소르본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동 재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와 속도, 신뢰입니다. 시장이 인정하는 상품으로 자산가치를 높이고 사업은 지연되지 않도록 하면서 처음 제시한 조건과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12일 만난 권동혁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그룹장은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롯데건설이 내세울 경쟁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권 그룹장은 입사 후 20여년간 개발기획 사업을 맡아왔고 최근 15년은 정비사업 현장에서 보냈다.

목동 수주 전략의 중심에는 교육 특화 주거 구상인 '소르본 프로젝트'가 있다. 파리 소르본·라탱지구의 지성과 문화에서 착안해 교육도시 목동의 정체성에 자연과 문화예술을 결합하겠다는 취지다. 권 그룹장은 "롯데호텔의 서비스와 품격, 유통·문화 콘텐츠, 롯데문화재단 등 그룹의 역량도 결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지 안에는 숲길을 닮은 '보타닉웨이'를 지나 리조트 같은 주거공간에 닿도록 동선을 짜고, 미디어아트와 갤러리형 홀, 공연 공간을 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 그룹장은 "외부에서 일하고 돌아온 주민이 자연 속에서 먼저 휴식한 뒤 고급스러운 리조트 같은 집으로 들어가는 이미지를 구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목동르엘 라운지'도 수주 전략의 축이다. 롯데건설이 르엘 브랜드로 상설 라운지를 연 것은 처음으로, 하루 평균 40∼50명이 찾고 방문객 대부분은 목동 거주자다. 권 그룹장은 "보타닉웨이와 라운지 곳곳의 예술 장식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 자연과 예술을 선호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향후 상품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목동 신시가지 2·7·11·14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소르본 프로젝트를 공통 방향으로 삼되 단지별 입지와 주민 요구에 맞춰 설계와 상품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지 이름도 조합과 협의해 목동과 르엘에 별도의 펫네임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권 그룹장은 재건축 이후 바꾸기 어려운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에 특히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지는 이미 정해져 있지만 단지의 상품은 차별화할 수 있다"며 "자연과 교육, 문화예술을 커뮤니티에 어떻게 녹이고 어떤 서비스를 더 제공하느냐가 향후 단지의 가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으로는 이주비를 꼽았다. 그는 "주요 정비사업지는 전셋값이 높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와 6억원 한도의 기본 이주비만으로는 이주할 곳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주변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는 수준의 이주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14개 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만큼 사업 속도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주와 인허가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어 관리처분 단계까지 먼저 준비를 마친 단지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권 그룹장은 "정비사업에서 시간은 곧 비용"이라며 "완성된 단지의 가치를 가장 높이고, 인허가 경험과 기술력으로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지금부터 드리는 약속을 마지막까지 지키는 것이 롯데건설이 목동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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