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국책은행 해킹 시도 올해 100만건 넘어 '최다'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0년 이후 총 498만건…기업은행에 92% 집중
시스템 마비 노린 '서비스 거부 공격' 절반 육박
강민국 의원 "AI 신종 공격 대비 다중 방어망 시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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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시중은행 등 금융권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책은행과 한국은행을 향한 해킹 시도 역시 매년 급증해 올해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수출입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이들 4개 은행에 대한 해킹 공격 시도는 총 498만6964건에 달했다. 다행히 실제 해킹에 따른 침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도별 해킹 시도 건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35만8800건에서 2021년 56만4430건, 2022년 58만5563건, 2023년 73만8312건, 2024년 78만524건, 2025년 93만4858건으로 지속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9월까지만 102만4478건이 집계돼 이미 100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458만4000건으로 전체의 91.9%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산업은행 39만9379건, 한국은행 3076건, 수출입은행 510건 순이었다. 기업은행 측은 시중은행과 유사한 수준의 대고객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한국은행 메인 전산 서버인 '경기 IT센터'의 경우, 설립 1년도 채 되지 않아 145건의 해킹 침해 시도가 포착되기도 했다.

공격 유형별로는 시스템 리소스를 독점해 정상적인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서비스 거부 공격이 227만5006건(45.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보수집 공격 86만6776건, 악성코드 47만5026건, 비인가 접근 시도 45만678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은 국책은행 해킹이 단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국내외 금융시스템 교란과 정부·기업의 내밀한 기밀 유출 등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금융당국과 연계한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다중 방어망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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