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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글로벌 빅테크 동맹 3건, LG 내년 매출액 100조 넘을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최대 실적 달성 예고
주력 사업구조 개편 속
빅테크 협업 확대해 중장기 실적 확대

LG전자 실적 추이. 뉴스1
LG전자 실적 추이. 뉴스1

[파이낸셜뉴스]LG가 글로벌 빅테크와 연이어 동맹을 맺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간 인공지능(AI) 경쟁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 데 애플과는 AI 스마트홈 주도권 강화하기 위해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의 글로벌 빅테크와의 동맹은 지속적인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중장기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연간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이 예고된 가운데 LG의 중장기적 미래사업인 AI 행보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3건 동맹으로 더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경기둔화와 소비위축 파고를 넘기 위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의 체질 개편을 지속하는 한편, MS와 지난달 AI 사업 동맹을 통해 기업간거래 신성장동력으로 냉난방공조(HAVC)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분야 파트너로도 선정되는 등 고도의 HAVC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공략해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으로 잇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최근 북미 지역에서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장기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내년도 칠러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다. 통상 대규모 수주나 장기 계약은 7~9개월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LG전자는 양대 주력 사업인 가전과 전장에 이어 냉난방공조 사업을 확대해 올해의 실적 개선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5GW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까지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최대 3조5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품질 테스트 완료 이후 통상 7~9개월 내 매출 인식이 가능해 2027년 하반기부터는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애플과 지난해부터 AI 스마트홈 기기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카메라가 탑재된 비디오 초인종, 스마트 도어락, 보안 카메라, 스마트 온도센서·온도조절기 등 다양한 스마트홈 제품을 LG 브랜드를 달고 수 개월 뒤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애플의 아이폰 생태계를 바탕으로 북미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시장의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애플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해외 판로를 개척해 핵심 주력 사업인 가전업계의 주도권도 놓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G가 지난 8월 엔비디아와 맺은 피지컬 AI 동맹도 LG의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LG는 기술 교류와 솔루션 공급을 넘어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1·4분기에는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LG전자의 로봇 기술을 포함해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된다. LG관계자는 "그룹이 전통 사업인 가전, 화학에서 AI인프라, 피지컬 AI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동맹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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