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 '노벨상 특수'…앤 카슨 책 판매량 204배 '껑충'
'빨강의 자서전' 등 판매 급증…구매자 대부분이 여성 주문량 폭증에 재고 부족…출판사도 증쇄 준비 분주
서점가 '노벨상 특수'…앤 카슨 책 판매량 204배 '껑충'
'빨강의 자서전' 등 판매 급증…구매자 대부분이 여성
주문량 폭증에 재고 부족…출판사도 증쇄 준비 분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앤 카슨의 책들이 서점가에서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이달 8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앤 카슨 도서 판매량은 수상자 발표 전 평균 판매량과 비교해 203.9배 늘었다.
그의 도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카슨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운문 소설 '빨강의 자서전'이다.
이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녹스'가 2위, 카슨에게 '여성 최초 T. S. 엘리엇 상 수상'이란 타이틀을 안긴 '남편의 아름다움'이 3위를 차지했다.
또 교보문고가 집계한 10일 기준 온라인 일간 베스트에서도 '빨강의 자서전'은 1위에 올랐으며, '녹스'는 8위, '남편의 아름다움'은 9위를 기록했다.
앤 카슨 독자층을 성별로 보면 여성의 힘이 컸다. 구매자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73.5%)이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주로 샀다. 40대가 구매자의 28.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3.2%), 50대(19.4%), 20대(15.5%) 등 순이었다.
앤 카슨은 캐나다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고전학자이며 번역가, 에세이스트다.
그는 고대와 현대 문학, 시와 산문, 창작과 비평, 번역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국내 소개된 카슨의 서적은 총 9종이다.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플레인 워터'(이상 난다 펴냄),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 '레드 닥>'(이상 한겨레출판 펴냄), '플로트', '녹스'(이상 봄날의책 펴냄) 등이 번역 출간됐다.
박지홍 봄날의책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녹스'는 두 자릿수 정도, '플로토'는 1천200여권 정도 재고가 남아 있는 상태"라며 "수상자 발표 후 대형 서점을 중심으로 주문이 급증해 하루 이틀이면 물량이 소진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증쇄를 준비 중이고 증쇄 물량은 일단 2천부 이상이 될 것 같다"며 "'녹스'의 경우 제작에만 2개월 정도가 걸리는 책이라 최대한 서둘러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봄날의책에서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작인 앤 카슨의 '엉뚱한 노마'(Wrong Norma)도 11월 중순께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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