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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안풀리네" KIA, 만루포 허용하며 3위 확정 실패... 12일 LG와 끝장 승부, 지면 WC행!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믿었던 에이스 올러, 6회 2사 만루서 한동희에 치명적 그랜드슬램 헌납
4위 LG와 승차 0.5게임 차로 좁혀지며 12일 '운명의 최종전' 성사
승자는 준PO 직행, 패자는 4일 뒤 WC 결정전 강행군

이날 선발등판했지만, 만루홈런을 허용한 올러. 연합뉴스
이날 선발등판했지만, 만루홈런을 허용한 올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장 피하고 싶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호랑이 군단이 믿었던 에이스를 쏟아붓고도 뼈아픈 만루 홈런 한 방에 무너지며, 결국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3위 자리를 건 잔혹한 '끝장 승부'를 벌이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단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LG와의 최종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지 않겠다며 올러를 투입한 KIA 벤치의 승부수는 6회에 산산조각이 났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6회초 2사 후, 올러는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고승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절대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롯데 4번 타자 한동희는 올러의 3구째 시속 148km 투심 패스트볼을 벼락같이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수 같은 그랜드슬램을 꽂아 넣었다.

올러의 5⅔이닝 4실점 패전 속에 KIA 타선마저 철저히 침묵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꽁꽁 묶인 KIA는 1회와 4회 찾아온 결정적 득점권 찬스를 모두 허공에 날렸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고도 내야 땅볼로 단 1점을 쥐어짜 내는 데 그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김도영.연합뉴스
김도영.연합뉴스

반면 롯데는 한동희의 전 구단 상대 홈런 달성(시즌 24호)과 더불어 레이예스가 멀티 히트로 시즌 207안타를 기록, 안타왕 경쟁 중인 최원준(KT)의 추격을 2개 차로 따돌리는 수확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7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완벽히 지우며 유종의 미를 눈앞에 뒀다.

이제 KBO리그의 모든 시선은 12일 광주벌로 향한다. 4연승에 실패한 KIA(78승 2무 63패)와 4위 LG(78승 1무 64패)의 승차는 단 0.5경기. 12일 최종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3위를 차지해 준PO로 직행하고, 패배하는 팀은 하루 휴식 후 14일부터 5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가시밭길로 추락한다. 가을야구의 명운이 걸린 벼랑 끝 단두대 매치의 막이 올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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