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6600까지 밀린 코스피… 반도체 실적 주목 [주간 증시 전망]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6600선까지 밀린 코스피가 이번주 인공지능(AI)·실적 모멘텀을 통해 방향성을 모색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7003.74) 대비 5.39% 내린 6625.93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채권 금리와 국제 유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6600선까지 후퇴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변화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진행해 온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55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자사주 매입이 종료된 이후다. 시장의 매물을 받아줬던 매수 주체가 사라지면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도세가 이전보다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종료 자체를 주가 하락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라며 "매입 기간에는 자사주가 매물을 흡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지만, 매입 종료 이후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가 주가에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급 부담을 상쇄할 변수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발표한 3·4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액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낮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으로 평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과 수요 전망이 구체화되면서 메모리 업황의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개선이 주가 상승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물가지표도 증시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미국은 오는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 국채금리 오름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온 만큼 물가 둔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영준 기자


#코스피 #반도체 #인공지능 #자사주 매입 #실적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