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도 ‘16억 시대’… 규제 피해 ‘더 작은 집’ 몰렸다
1~9월 소형 13%·중소형 7% 급등
소형도 11억 육박해 ‘상향 평준화’
"임대차시장 불안, 상승 주요 원인"
초강력 규제로 더 싼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매매 평균가격이 16억원에 육박했다. 소형(전용 60㎡ 이하)도 11억원에 바짝 다가서는 등 키 맞추기에 따른 '상향 평준화'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11일 파이낸셜뉴스가 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규모별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면적별 상승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대체로 면적이 작을수록 집값이 더 크게 뛰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올해 1∼9월 면적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전용 60㎡ 이하 소형이 12.9% 올라 오름폭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소형이 7.3%를 기록했다. 반면 중형(85㎡ 초과∼102㎡ 이하) 3.1%, 중대형(102㎡ 초과∼135㎡ 이하) 4.6%, 대형(135㎡ 초과) 1.3% 등을 기록했다. 올 들어 9개월 동안 소형 아파트가 12% 오를 때 대형은 1%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작은 면적이 더 크게 오르면서 소형과 중소형 평균 매매가 수준도 지난 2021∼2022년 집값 폭등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8455만원으로 16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1월(14억7650만원) 대비 1억원가량 올랐다. 집값 폭등기 최고 평균 매매가는 12억3000만원대이다.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 역시 지난 1월 9억5613만원에서 9월 10억7942만원으로 1억2000만원 이상 상승하며 11억원에 육박했다. 2021∼2022년 당시 최고 평균 매매가는 8억6000만원대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중소형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정부의 대출 및 세제 등 일련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결과"라며 "특히 임대차 시장 불안이 더 작은 면적, 더 싼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