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사출 실패' 큐브위성 퍼샛, 12월 인도서 재발사 도전
신호는 보냈지만 덮개 안 열려
항우연, 미사출 원인 파악나서
누리호 5차 발사에서 사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큐브위성 '퍼샛(PERSAT)2호'가 오는 12월 재발사에 도전한다.
11일 퍼샛2호를 개발한 쿼터니언에 따르면 퍼샛2호는 오는 12월 인도 민간우주기업 스카이루트에서 '퍼샛3호'로 발사할 예정이다. 함규식 쿼터니언 이사는 "퍼샛3호는 12월 인도에서 다시 올린다"며 "퍼샛2호가 사출되지 못하면서 이번 2호를 통해 검증하고자 했던 부분을 퍼샛3호를 통해 다시 검증하고자 한다. 퍼샛호는 앞으로 모두 17호까지 운영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 7일 5차 발사에서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5기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를 싣고 발사됐다. 이 가운데 큐브위성 퍼샛2호가 사출에 실패하면서 실제 우주로 분리된 위성은 14기에 그쳤다.
퍼샛은 제주도 주변 해양쓰레기의 이동 경로와 해류 방향을 분석하기 위해 개발된 큐브위성이다.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린 퍼샛1호는 우주에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하며 배터리 작동과 주요 부품의 성능을 검증했다. 지상과의 신호 송수신에도 성공했지만, 영상 데이터는 확보하지 못했다.
퍼샛2호는 영상 등 관측 데이터 확보에 초점을 맞춰 성능을 보완했다. 수신 모드와 저장 용량을 확대해 데이터 수신 능력을 강화했으며,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고려해 부품도 100% 국산화했다. 그러나 이번 발사에서 퍼샛2호가 사출되지 못하면서 후속 위성인 퍼샛3호는 2호와 동일한 구성으로 제작해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퍼샛2호가 정상적으로 사출되지 않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종찬 항우연 단장은 발사 당일인 지난 7일 "누리호에서 퍼샛2호에 덮개 분리 신호를 정상적으로 주었지만 덮개가 열리지 않았다"며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우연 등에 따르면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된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8기의 위성 덮개는 동일한 국내 업체가 제작했으며, 나머지 2기는 각 위성 개발사가 자체 제작한 덮개를 사용했다. 동일 업체의 덮개를 사용한 위성들은 크기만 다를 뿐 기본 구조는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우연 측은 "큐브위성 8기의 덮개는 항우연이 국내업체를 통해 구입한 제품으로 각 위성에 따라 크기가 다른 정도"라며 "미사출 원인은 파악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나, 원인 파악에는 최대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