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성과급' 떴다… 동탄·영통 다시 들썩
삼성전자 성과급 세부안 발표
한주새 동탄 집값 0.76% 올라
높아진 호가에 영통으로 열기 확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에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사내대출에 수억원대 성과급 기대감까지 더해져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동탄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 매수 문의가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동탄은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매수세가 주춤했지만, 9월 정부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내대출이 시행되면서 문의가 다시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 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연 1.5% 금리로 빌려주고 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선 전용 85㎡ 이하, 매매가 25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7일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세부안을 공지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연봉 8000만원대 초반 직원 기준 예상 성과급을 메모리사업부 약 7억5000만원, 공통조직 약 5억3000만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 약 2억4000만원으로 추산했다. 한 삼성전자 직원은 "대출을 받더라도 거주하면서 3∼4년 정도 바짝 일하면 갚을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76%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화성시 영천동 '동탄역센트럴상록아파트' 전용 72.35㎡는 지난달 18일 13억1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6월 30일보다 3500만원 높다.
다만 열기가 동탄 전역에 고르게 퍼진 것은 아니다. 동탄역과 호수공원 인근 선호 단지에 문의가 몰리는 반면 일부 지역은 관망세다. 실거주 가능한 매물이 적고 단기간 높아진 호가도 부담이다.
매수세는 수원 영통으로도 번지고 있다. 동탄 집값이 이미 크게 오르자 같은 직주근접 입지의 영통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다. 지난 9월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4.3% 올라 경기 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시 전체 상승률(2.84%)의 약 1.5배다. 동탄의 B 공인중개사는 "현장에서는 동탄보다 영통이 더 뜨겁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