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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터미네이터 'MK-2'로 진화한 참호 속 '로봇 병사' 어디까지 왔나 [이종윤의 밀리터리 월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SF 영화의 현실판 휴머노이드 '팬텀 MK-1' 전장 투입 이어 차세대 'MK-2' 개발
-美 파운데이션 로보틱스, 우크라이나 실전 데이터 기반 강화된 차세대 모델 예고
-'로봇 병사' 시대 서막 연 팬텀 MK-1, 한계 극복할 차기작 'MK-2' 개발 본격화
-우크라이나 전선 정찰·물류 데뷔 완수, 차세대 휴머노이드 전투 로봇 개발 돌입

전투 로봇 이미지. 미 파운데이션 로보틱스의 신형 MK-2는 지휘관의 원격 제어(Telepresence) 단계를 벗어나 AI가 스스로 표적을 판단해 사격하는 단계까지 가겠다는 계획이 드러나면서, 미 전쟁부 내부에서도 무기 통제 신뢰성과 책임을 둘러싼 윤리적·정치적 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에섹스 대학·AI 생성 이미지
전투 로봇 이미지. 미 파운데이션 로보틱스의 신형 MK-2는 지휘관의 원격 제어(Telepresence) 단계를 벗어나 AI가 스스로 표적을 판단해 사격하는 단계까지 가겠다는 계획이 드러나면서, 미 전쟁부 내부에서도 무기 통제 신뢰성과 책임을 둘러싼 윤리적·정치적 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에섹스 대학·AI 생성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공상과학(SF) 영화 속 '터미네이터'의 실전 등장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우크라이나 전선의 휴머노이드 로봇 병사 '팬텀 MK-1'이 투입 수개월 만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 로봇은 초기 정찰용으로 알려졌지만 최전방 참호 보급의 핵심 전력으로도 운용됐다. 하지만 야전 지형에서 치명적인 기술적 한계도 동시에 드러냈다. 이에따라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AMD의 최신 물리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완전한 '자율 살상 능력'과 강화된 배터리 전력을 갖춘 차세대 기종 '팬텀 MK-2' 개발에 전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팬텀 MK-1'은 당초 알려진 '수색·정찰' 임무에서 벗어나 최근 최전방 참호전의 '라스트 마일 군수 보급' 전담병으로 운용 형태가 전환됐다. 적의 드론 표적이 되기 쉬운 전장에서 인간 보병의 생명 손실을 차단하는 실전 효율성을 증명하고자 했다. 그러나 야전의 진흙탕과 불규칙한 포탄 파편이 널린 실제 참호 환경에서 팬텀 MK-1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큰 소리를 노출하며 쓰러지는 하드웨어적 결함이 지속해서 노출됐다. 적에게 위치와 의도를 숨기는 은밀함과 소음 차단이 생존과 직결되는 최전선에서 로봇이 쓰러지며 소음을 유발하는 문제는 아군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현지 지휘부의 거센 개선 요구를 받았다.

가장 큰 한계는 '전력'이었다. 1세대 MK-1은 사실상 독립된 내장 배터리가 없어 외부 전력 공급선에 의존하거나 극히 제한적인 가동만 가능해 대규모 작전 투입이 불가능했다. 이에 개발사는 차세대 개량형 '팬텀 MK-2'의 세부 기술 스펙을 공개했다. 신형 MK-2는 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부터 완전히 교체된다. AMD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휴머노이드에 전용 프로세서 라이젠 AI(Ryzen AI) 칩셋을 탑재한다. 이는 인지와 추론, 제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인간형 로봇의 내부 열제어와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전 요구 사항에 맞춰 하드웨어 스펙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야전 연속 6시간 구동이 가능한 고용량 대형 배터리 팩 탑재와 가용 적재 중량은 최대 80kg으로 4배 상향되었으며, 완전 방수·방진 구현, 전장 유폭 충격을 견디는 최대 100G(중력의 100배) 수준의 내충격 프레임 설계, 스스로 일어나는 기립 복구(Fall Recovery) 메커니즘 탑재와 신체 및 관절 자유도 향상을 위한 손목 회전 관절 메커니즘을 전면 재설계해, 단순 물건 운반을 넘어 인간용 소총 및 화기를 직접 조준 사격할 수 있는 정밀 제어력을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참호에서 시작된 전투 로봇의 실험이 곧 인류가 마주할 미래 전장의 비전을 통째로 뒤흔들 전망이다.

키 180㎝ 크기의 휴머노이드 '팬텀 MK-1'.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장에 정찰 용도로 투입됐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등의 외신이 지난 3월 보도했다. MK-2는 무소음 및 저피탐(Stealth) 구동계와 하이브리드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탑재해 약 6시간 구동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향후 24~48시간 연속 작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로보틱스 제공
키 180㎝ 크기의 휴머노이드 '팬텀 MK-1'.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장에 정찰 용도로 투입됐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등의 외신이 지난 3월 보도했다. MK-2는 무소음 및 저피탐(Stealth) 구동계와 하이브리드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탑재해 약 6시간 구동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향후 24~48시간 연속 작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로보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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