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도 외국인 떠났다"…삼전 지분율 2008년 이후 최저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삼성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19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개선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6.38%였다. 2008년 1월11일 기록한 46.35% 이후 약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98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여파가 이어지던 시기와도 비슷한 수치다.
올해 초 코스피 상승과 함께 52.40%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3월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증시가 상승하는 동안에도 지분율은 회복되지 않았다. 5월에는 48%대, 7월에는 47%대로 낮아졌고 이달에는 46%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SK하이닉스에서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8일 기준 지분율은 49.59%로, 올해 초 54.64%보다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2023년부터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었던 SK하이닉스는 2024년 56.41%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50%를 밑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분율 하락 속에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외국인 보유율도 연초 40.87%에서 38.09%로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계속됐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이 좋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실적만으로 외국인 수급의 구조적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복귀 시점을 예단해 선제 진입하기보다는 실제 매수 전환 조짐을 확인하고 매도 압력이 둔화하는 국면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