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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수언론도 '러 경유딜' 트럼프 질타…"모든 노력 허사"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WSJ "고(故) 린지 그레이엄에 대한 모욕"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앞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앞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사실상 대러 제재 완화와 맞바꾼 이번 경유 합의를 두고, 야당인 민주당은 "경윳값 급등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악마와의 거래에 나섰다"고 비판했고,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미 보수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조차도 이번 합의를 두고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사망한 그레이엄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대러시아 압박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한 강경파였다. 미 의회는 그레이엄을 기리고자 지난달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제재를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WSJ은 "세계는 그레이엄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편에 더욱 확고하게 서있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 그레이엄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도덕적·전략적 실수를 피할 수 있게 설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전략적 변화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미국은 그간 유럽과 인도, 중국에 러시아 석유를 사지 말라고 압박해왔는데, 그 모든 외교적 노력이 허사가 됐다"고 질타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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