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 150만가구 돌파…가구당 주거비 연 392만원 절감
장기공공임대 전체 재고의 77%…266만명 거주
시세 45% 수준 임대료…수도권은 연 486만원 절감
평균 거주기간 7.3년…일반 임차가구의 두 배
2030년까지 수도권에 매년 14만가구 이상 공급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건설·매입·전세 임대주택이 150만가구를 넘어섰다. 시중보다 낮은 임대조건을 통해 입주 가구가 절감하는 주거비는 연간 총 5조1000억원, 가구당 39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LH에 따르면 임대주택 재고는 최근 10년 동안 55만5000가구 늘어 지난 8월 기준 150만가구를 돌파했다. 국내 1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전체 재고 195만가구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LH 임대주택 거주자는 약 266만명으로 대구광역시 인구 약 235만명보다 많다. 국내 전체 인구 약 5161만명의 5.1%에 해당한다.
임대조건은 시중 전세 시세의 약 45%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인근 전세 시세와 LH 임대조건의 차이에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한 결과, 전국 입주 가구의 주거비 절감액은 월평균 33만원, 연간 약 392만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생활비 169만원의 약 20%다.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수도권에서는 가구당 월 41만원, 연간 약 486만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입주 가구의 연간 절감액 5조1000억원은 2026년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복지 분야 예산 41조7000억원의 약 12%에 해당한다.
임대주택 입주자의 평균 거주기간은 7.3년으로 전국 일반 임차 가구 평균인 3.6년의 두 배를 웃돌았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입주자 가운데 여성 가구 비율은 4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1인 가구 42.8%, 수급자 가구 38.5%, 고령자 가구 34.0% 순이었다. 소득 10분위 가운데 1~4분위 계층이 전체 입주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거주 품질 개선도 추진 중이다. LH 임대주택의 평균 주거면적은 44㎡로 국토교통부가 정한 3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 36㎡보다 20% 이상 넓다.
준공 후 15년 이상 지난 영구·국민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는 매년 약 9000호의 리모델링과 160여개 단지의 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공사를 마친 임대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2025년 기준 100점 만점에 98점을 기록했다.
올해 임대주택 공급 목표는 총 7만5000가구다. 건설임대 1만1669가구, 매입임대 2만6000가구, 전세임대 3만8000가구 규모다.
건설임대는 4·4분기에 과천지식정보타운 S-12블록 1424가구와 구리갈매역세권 A-1블록 609가구 등 수도권 3612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4721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매입임대는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기모집을 지역별 수시모집으로 전환했으며, 전세임대는 상시 신청을 받고 있다.
LH는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 맞춰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에 건설·매입·전세형 임대주택을 매년 14만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150만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여성, 청년 등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의 주거안정플랜에 따라 3기 신도시 등 우수입지에 보편형 임대주택을 도입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