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통신망 국제표준 논의 본격 점화...TTA, 3GPPA 회의 개최
글로벌 전문가 1500명 참여…2028년까지 표준 완성 목표
글로벌 통신기업들, 표준 선점 위한 경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6세대(6G) 이동통신망의 구조와 인공지능(AI)·센싱기능·위성을 연결할 6G 기술 등 6G 무선접속망의 국제표준 논의가 본격화된다. 기존 5세대(5G) 이동통신과 주파수를 공유하는 기술부터 차세대 기지국과 단말기의 통신방식까지 6G 무선망 표준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물밑 표준 선점 경쟁이 본격 점화되는 셈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GPP 무선접속망(RAN) 작업반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이동통신 표준 전문가 약 1500명이 참석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의 세부 설계 방향을 검토한다.
3GPP는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 관련 단체들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3세대(3G)부터 4세대(4G), 5세대(5G)까지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디펙토 표준을 결정해 왔다. 6G 표준 연구는 지난 2025년 3월 TTA가 개최한 6G기술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이번 회의에는 △무선신호와 전송기술을 담당하는 RAN1 △단말과 기지국 간 통신 절차를 다루는 RAN2 △네트워크 연결 구조를 설계하는 RAN3 △무선 성능 기준을 정하는 RAN4 등 4개 작업반이 참여한다.
특히 AI와 센싱은 4개 작업반이 모두 다루는 공통 과제로, 각 작업반은 △AI 활용 사례와 AI 모델 관리 체계 △데이터 수집 방안을 6G 무선망 내에서 연구하고, 기지국 센싱을 위한 신호 설계와 성능 평가, 통신과의 통합 방안 등을 협력 논의한다. AI와 센싱을 무선망의 일부 기능이 아니라 6G 무선망 설계의 전체 영역에 걸친 공통 과제로 다루게 된다는 것이다.
6G 도입 과정에서 5G와 6G가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5G·6G 네트워크가 함께 운영되는 환경에서 망 간 연결과 이동성을 유지하는 방안도 연구과제로 선정돼 있다. 6G의 성능을 높이면서 망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 및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취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3GPP 작업반에 참여하는 주요국 기관들이 자국 통신장비 업체 및 통신서비스회사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자국에 유리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활용하기 위한 첨예한 물밑 경쟁을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3GPP는 2025년 시작한 6G 기술 연구를 2027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2028년에는 구체적인 표준 규격을 완성할 계획이다.
무선접속망은 이동통신 표준특허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기술 분야다.
이번 제주 회의에서 논의되는 설계 방향은 향후 통신장비와 단말 개발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3GPP 표준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적용되는 통신 기술"이라며 "이번 무선망 작업반 회의를 발판 삼아 6G 통신망이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 진화될 수 있도록 표준화 논의가 더욱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구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