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군대 다 갔는데"...면제 자랑한 축구대표팀에 병무청장, 특례 문턱 '역대급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일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병역 특례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을 이어가 논란이 인 가운데, 홍소영 병무청장이 공식 석상에서 유감을 표하고 특례 제도 개편 의지를 밝혔다.
홍 청장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병무청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병역을 이행 중인 젊은 청년들이 느꼈을 상실감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시작됐다.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쳤고, 양민혁은 "메달이나 트로피보다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현행법상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현역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간 특기 분야 활동과 봉사활동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이날 홍 청장은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를 점진적으로 줄여 장기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국방부 방침에 대해 "국방부와 의견이 같다"고 분명히 했다. 반면 대중문화계에서 전원 입대를 마친 BTS를 두고는 "멤버 전원이 병역을 이행해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대조적으로 평가했다.
병무청은 이날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예술·체육요원 편입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정비안을 발표했다. 최근 5년간 편입자의 86% 이상이 몰린 국내대회의 경우, 전통대회 부문을 통합해 대회별 편입 인원을 2~3명에서 1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국제예술경연대회 역시 편입 인정 기준을 기존 '2위 이상'에서 '1위 입상'으로 상향하고, 대상 대회도 권위 있는 대회 중심으로 대폭 압축한다. 아울러 체육요원 제도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수용성을 반영한 편입 기준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홍 청장은 "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선수단 사기 저하 등을 고려해 당장 손대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계부처 협의와 국민 여론 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