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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은 총재 "레버리지ETF 위험, 경고 못했다" 오판·실책 인정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 총재, 한국은행 국정감사서 밝혀
"ETF 위험성·변동성 완전히 파악 못해"
ETF 도입 효과 담은 6월 금융보고서도
"당시 상황에선 적절하지 않았다" 인정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증시 변동성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대해 한은의 오판과 실책을 인정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레버리지ETF 도입 당시 한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신 총재는 "지난 5월 말 금융통화위원회 당시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 부분에 대한 변동성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가 국내 투자 자금의 해외 유출을 막고 해외자금 유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 한은의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대해서도, 신 총재는 "보고서가 작성된 5월 말, 6월 초 당시 상황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오판을 인정했다.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지난 5월 27일 상장됐다. 이후 단기간에 자금이 과도하게 쏠리고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주가 폭락과 함께 증시를 혼란에 빠뜨렸다.

정부의 확장재정과 통화긴축 기조의 엇박자가 물가를 자극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수용하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신 총재는 "정부의 확장재정이 아무래도 (물가에) 부담이 된다"면서 "실제 엇박자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대해 모형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정부의 확장 예산이 GDP를 0.5%p, 물가를 0.06%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 총재는 "(확장재정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높아지면 엇박자가 아닐 수 있다"면서 "0.06%p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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