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4·범용 메모리 '쌍끌이'…내년도 이익 성장"-유진證
내년 메모리 가격 추가 인상 기대
삼성 비메모리·모바일 적자 상쇄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에 힘입어 남은 4·4분기와 내년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 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 인상과 HBM 공급계약 갱신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분석 리포트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4(6세대) 출하 확대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및 모바일 사업의 부담을 상쇄하며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3·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약 110조1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버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의 가격 인상을 통해 범용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전분기 대비 21%, 20% 증가하면서다. HBM 역시 HBM4 중심으로 출하량이 확대됐다.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는 HBM4 베이스 다이 생산 확대와 선단 공정 가격 인상에도 테일러 팹(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신공장 가동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당분간 유의미한 적자폭 축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이번 4·4분기와 내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측된다. 손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4 출하 확대가 비메모리와 모바일(MX) 사업의 부담을 상쇄하며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내년 1·4분기는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 인상과 HBM 연간 계약 갱신이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지가 큰 구간"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가격 인상 정책으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메모리 업계에서 가장 높은 평균판매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