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광통신위성 시대 먼저 열자
광통신위성이란 여러 개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서로 레이저 빛으로 연결,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 군집 시스템을 말한다. 지구 저궤도라 함은 지구 상공 350~1400㎞의 우주공간을 말한다. 기존의 대형 통신위성이 맡아왔던 통신데이터의 안정성을 보다 강화하여 관측과 통신이 가끔 두절되는 현상도 발생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여러 개의 위성 중에 하나의 위성이 고장 나도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1만개 가까운 많은 위성을 우주공간에 쏘아올려 전파를 통하여 전 지구를 연결하고 있는데, 남극과 같은 극지방과 열대우림 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조그만 섬도 통신으로 연결해 주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 통신이 두절될 때가 있는데 광통신은 그러한 어려움이 없다. 현재 세계가 쓰고 있는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세계 유일한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발발한 전쟁 중에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차단할 수도 있다는 발언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전투를 계속할 수 없는 위험에 빠진 적이 있다.
빛은 전파보다 주파수가 높아 더 많은 데이터를 지구의 기지국에 보낼 수 있고, 과거에는 몇 시간이나 며칠 걸릴 때도 있었으나 광통신 시대는 실시간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어 스타링크의 미래 영역인 것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차량 원격조종은 물론 재난 시에도 통신수단만큼은 확실히 확보될 수 있는 것이다. 지상을 관측한 데이터의 신속한 송수신은 국가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상대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거나, 인물의 동선을 추적할 때도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알아낼 수 있다.
인도의 한 조사회사는 광통신에 의한 위성사업 시장이 내년에 23% 커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고, 인도 정부도 2031년까지 우주에서 광통신위성의 기술실증을 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일본도 2027년부터 2029년까지 6기의 광통신위성을 발사하여 광통신 시대를 열어 갈 준비를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 일본 리쓰메이칸대학의 우주공학 전공인 나카스나 교수는 일본의 광통신 시대를 열기 위해 소형위성을 개발하는 선구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구성하는 부품들이 작아지면서 품질은 더 높아지며 소형위성 양산시대가 열리고 가격도 싸지며 광통신은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도 소형 인공위성은 수출을 할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이 높아졌고, 충분한 예산만 확보되면 광통신 시대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통신주권을 남에게 의지하면 유사시에 우리 스스로 대처할 수가 없다. 한국은 2026년 현재 연구개발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갈 광통신위성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부로서는 우주개발 예산을 충분히 편성할 수 없다. 국가와 국민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우주개발에 충분한 예산이 편성되기 어렵다. 우주개발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강대국 대한민국이 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국가사업이다. 광통신은 반드시 확보해야 할 통신주권이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