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전세계 쌓인 스테이블코인 400조... 수익 찾아 '온체인 투자상품' 주목"[인터뷰]

김경태 기자,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홍 킴 비트와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가상자산·전통금융 결합은 진행중
고객 수요 대응, 온체인 운용 확대

홍 킴 비트와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팩트블록 제공
홍 킴 비트와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팩트블록 제공

전 세계에 풀린 스테이블코인은 3000억달러(약 400조원)를 넘어섰다. 달러를 토큰 형태로 바꿔 쥐고 있는 돈이 그만큼 쌓였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돈 대부분이 그냥 지갑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름을 알린 운용사들이 최근 '온체인'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 킴 비트와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전통 금융과의 결합은 이미 진행형"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가 토큰화된 것인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토큰화된 자산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2016년에는 아예 없던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모르포(Morpho) 위에 '비트와이즈 프리미엄 볼트(PAPY)'를 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비트와이즈가 대출 프로토콜로 운용해 수익을 지급해 주는 상품이다. 대출 프로토콜에서 돈을 빌리는 쪽은 토큰화된 실물자산을 담보로 맡긴다.

홍킴 창업자는 가상자산 현물 ETF와 볼트의 고객층을 분명히 구분했다. "ETF 고객은 기존 금융권 안에서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며 "반면 볼트를 찾는 쪽은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들고 있으면서 수익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이다. 그 숫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3000억달러 정도 되는 시장"이라고 전했다.

자산군을 넓힐 때의 기준도 같다. "고객들이 원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며 "미래 성장 가능성도 보지만 기본적으로는 거래량 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보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 처음 내놓은 니어(NEAR) 현물 ETF가 그 사례다. 킴 창업자는 "유럽에서는 미국보다 간단한 절차로 현물 ETF를 거래할 수 있어 먼저 출시했고, 1억달러를 확인한 뒤 미국 진출을 자신 있게 한 것"이라고 했다. 시장 규모는 미국이 유럽의 두 배가량이지만 '유럽에서 되면 미국에서도 된다'는 판단이 섰다는 얘기다.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어난 실물자산과 토큰화된 주식도 같은 맥락으로 읽었다. 몇 달 전 선보인 자동화 토큰 포트폴리오(ATP)를 두고는 "펀드가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주식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는 상품"이라며 "보이지 않지만 펀드를 갖고 있는 셈이고, 아예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사업은 아직 구상 단계다. 킴 창업자는 "한국 운용사들이 이미 하고 있는 ETF에 우리가 보탠다고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라며 "하게 된다면 볼트처럼 차별적인 것을 미리 경험한 쪽에서 가져오는 그림"이라고 했다.

최근 ETF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관계가 느슨해졌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다른 진단을 내놨다. "가격이 반토막까지 떨어졌는데 자금은 3분의 1 정도만 빠졌다"라며 "지금 ETF 투자자들은 더 길게 보기 때문에 많이 팔지 않았다. 그만큼 안정화됐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킴 창업자는 "온체인 데이터와 기존 신용평가도 하나가 하나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결국 합쳐질 것"이라며 "새로운 것이 나오면 늘 새로운 장점과 단점이 같이 따라오지, 따로 가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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