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리서치 확대 부정기류 "보고서 늘린다고 거래 늘겠나"
당국, 종투사에 "25% 채워라"
중소형주 정보 확대 취지지만
업계 "시장 소외 완화 역부족"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중소형주(스몰캡) 커버리지 최소비율을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리서치센터 사이에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보고서 발간 비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중소형주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정보 공백을 줄이기 위해 종투사에 스몰캡 리서치 최소비율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보고서의 25% 이상을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미만 및 코스닥 시가총액 150위 미만 종목으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코스닥 종목으로 채우도록 하는 방안을 예시로 제시하면서 25%를 하한선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는 그간 중소형주 정보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나온 분석 대상 2625개 종목 가운데 보고서가 한 건도 나오지 않은 종목은 1592개로 60.6%에 달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비율 의무화 정책의 목적이 불분명하며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닥 부양, 중소형주 정보 활성화 등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주된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 먼저"라며 "맹목적으로 커버리지만 늘린다고 해서 중소형사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하위 기업의 경우 펀더멘털과 거래 자유도 등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석 매력도 떨어진다. 단순히 정보 부족만을 이유로 중소형주가 소외된다고만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현재 1800여개 코스닥 상장사 중 적자 기업의 비중은 약 40% 수준이고, 시총 상위(150위) 기업의 시가총액은 6000억원에 불과하다.
리서치업계는 고객의 투자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증권사 자원 투입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고서가 단순 정보 참고용으로만 사용되고 투자 행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리서치 자원 투입 측면에서 비효율성이 높다"며 "현재 재직 중인 스몰캡 애널리스트의 부담만 가중되면서 보고서 퀄리티가 낮아지거나 인력 이탈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리서치업계는 과거에 비해 분석 인력도 장기간 확충되지 못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 등록 금융투자분석사는 2010년 1575명에서 이날 기준 1061명으로 514명(32.6%) 줄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