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시아판 구글' 얀덱스 데이터센터 3곳 피격…"복구에 6개월"

뉴스1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얀덱스 본사 건물. (출처=WikiFido/Wikimedia Commons, CC BY-SA 4.0) 2026.10.12 ⓒ 뉴스1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얀덱스 본사 건물. (출처=WikiFido/Wikimedia Commons, CC BY-SA 4.0) 2026.10.12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러시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의 데이터센터 장비 교체에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러시아 경제전문지 '코메르산트'가 11일(현지시간) IT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지난 8~11일 러시아 중부 랴잔주와 칼루가주, 블라디미르주 등에 있는 얀덱스의 대형 데이터센터 3곳을 잇따라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먼저 우크라이나 데이터센터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현지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지 파트너스의 세르게이 쿠드랴쇼프는 "피해를 본 곳들은 매우 큰 데이터센터였다"면서 "장비를 다시 갖추는 작업에는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얀덱스가 손실을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해외를 포함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장비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얀덱스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비싼 시장에서 장비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비 교체에 따른 추가 비용이 결국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8일 슈퍼컴퓨터 2대가 설치된 랴잔주 사소보의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뒤이어 9일 칼루가에 있는 대규모 얀덱스 데이터센터 단지도 피격 이후 가동이 일부 중단됐으며, 11일에는 블라디미르의 또 다른 데이터센터가 공격받았다.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인터넷 트래픽 분석업체 클라우드플레어의 데이터를 인용해 얀덱스 데이터센터들이 잇따라 공격받은 후 이 업체의 네트워크에서 자동화 프로그램(봇)이 발생시키는 인터넷 통신량이 이전 2주간 최고치의 0.4%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얀덱스는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러시아판 구글'로 불린다. 이 기업은 검색·포털 서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전자상거래, 차량 호출, 음식 배달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얀덱스가 운영하는 주요 데이터센터는 5곳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3곳이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세 차례의 공격으로 얀덱스의 디지털 서비스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능 등 80개 이상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8일 러시아의 데이터센터 공격에 맞서 보복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 데이터센터를 공격해 왔고 지금도 공격하고 있다. 우리도 대응했다"며 "모든 세부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