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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영구채 2000억 금리 11.8%…흑자 전환에도 '이자 압박'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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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298000)

9월 26일 영구채 1000억 금리 8.3%→11.8%
2월 이어 두 번째 스텝업…연간 이자 70억 증가
나흘 뒤 500억 사모채 발행·금리 6.75%
신종자본증권 잔액 4000억…고금리 부담 지속
영업익 1711억에도 현금흐름 마이너스

효성화학 제공.
효성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효성화학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자금조달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의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금리가 연 8.3%에서 11.8%로 뛰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 스텝업이 발생하면서 11.8%의 고금리가 적용되는 신종자본증권은 총 2000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9월 말 발행한 만기 약 6개월의 사모채 금리도 6.75%에 달하면서 실적 개선에도 고금리 조달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달 30일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6.75%로, 만기는 2027년 4월 1일이다. 만기가 약 6개월에 불과한 단기채임에도 7%에 육박하는 금리를 부담하는 셈이다. 자산매각과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채권시장에서 높은 조달금리를 부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9월에는 기존 신종자본증권의 금리 부담도 추가로 확대됐다. 효성화학이 2024년 9월 26일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2년이 지난 지난달 26일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서 약정금리가 기존 8.3%에서 11.8%로 3.5%p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의 연간 이자 부담은 단순 연율 기준 83억원에서 118억원으로 35억원 증가하는 구조다.

앞서 2024년 2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도 올해 2월 콜옵션 미행사로 동일한 스텝업이 적용됐다. 두 채권의 금리가 모두 11.8%로 올라서면서 연간 이자 부담은 약 200억원대로 껑충 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의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이달 현재 400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비율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이자 지급에 따른 현금 유출 부담은 남는다.

여기에 베트남 법인 지분을 활용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도 잠재적인 재무부담 요인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베트남 법인 효성비나케미컬(Hyosung Vina Chemicals) 지분 49%를 특수목적회사(SPC) 효성비나제일차에 매각하면서 약 3799억원 규모의 PRS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부터 2028년 6월까지다. 정산 시점의 기초자산 가치가 정산기준가격을 밑돌 경우 효성화학이 차액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지주사 효성의 신용보강도 제공되고 있다. 지난 8월 집계된 효성의 효성화학 관련 채무보증 등은 총 9379억원으로, 이 가운데 베트남 법인 PRS 관련 자금보충약정이 약 3700억원을 차지했다.

베트남 법인의 실적 자체는 개선되고 있다. 효성비나케미컬은 올해 상반기 4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51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누적 손실이 여전히 1조원을 웃돌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적 회복과 별개로 PRS 정산 시점의 지분가치가 금융부담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위험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영업실적 개선이 아직 충분한 현금창출력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효성화학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 지급액은 412억원에 달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도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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