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로 이용자 잡은 메타...고성능 AI 모델로 기술 경쟁력 강화[1일IT템]
자체 DC 활용한 AI 모델 2종 공개
[파이낸셜뉴스] 메타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을 글로벌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오픈AI·앤스로픽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9월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이를 구동할 고성능 AI 모델까지 확보한 것이다. 메타는 자체 초대형 데이터센터(DC)를 기반으로 AI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이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메타는 차세대 AI 모델 '뮤즈 원더'와 '뮤즈 원더 풀'을 공개했다. 두 모델은 메타 초지능연구소(MSL)가 기가와트(GW)급 자체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개발했다. 법률·금융·의료 등 전문 분야의 복잡한 문제 해결과 소프트웨어 개발, 장시간에 걸친 업무 수행에 특화됐다.
이번 신제품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후속 전략으로 풀이된다. 뮤즈는 이용자의 이메일과 일정, 쇼핑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해 메시지 전송이나 여행 예약 등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서비스로,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9월 한 달 간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섰다.
메타는 기존 '뮤즈 스파크'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이번에 더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을 추가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선보인) 뮤즈 스파크가 첫 모델 제품군이었다면 훨씬 더 규모가 크고 보다 진보된 '뮤즈 원더'는 우리를 최첨단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외부 성능 평가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에 진입했다. AI 성능 분석기관 아티피셜어낼리시스의 지능지표(AAII)에서 뮤즈 원더는 52점, 상위 모델인 뮤즈 원더 풀은 56점을 기록했다. 뮤즈 원더 풀은 58점으로 1위를 차지한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오픈AI와 구글, 앤스로픽이 주도해온 고성능 AI 모델 시장에서 메타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메타가 이번 모델에서 특히 강화한 것은 AI가 이용자의 상황을 기억하고 복잡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능력이다. '액티브 메모리'는 이전 대화에서 파악한 이용자의 취향과 주요 정보를 기억해 이후 작업에 활용한다. '액티브 포커스'는 작업 도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해결 방법을 찾거나 오류를 수정하면서 업무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가령 이용자가 보험금 청구나 임대차 계약서 검토를 요청하면 AI가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필요한 절차를 단계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기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메타는 뮤즈 원더를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코딩 도구 '뮤즈 코드'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고성능 모델인 뮤즈 원더 풀은 뮤즈 코드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 향후 뮤즈 원더를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에도 탑재하되, 유료 구독자에게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