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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美 예멘 군사개입시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보복" 경고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 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중동 내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경고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정치국 소속 모하메드 알부카이티는 인터뷰에서 "미국이 예멘에 대한 공격에 개입한다면 미국과 역내 미국의 모든 이익을 겨냥한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과 공항이 합법적인 공격 목표물이 됐다며 해당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즉각 멀리 떨어질 것을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의 대(對)후티 군사작전에 동참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공항 등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 "후티 반군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전혀 좋지 않다"고 비판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요청에도 직접적인 군사 지원은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지난 7월부터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유조선은 물론 석유시설과 공항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해 1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는 최근 10여 년 사이 사우디 영토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다.

12일 밤에도 후티 반군이 리야드 공항과 사우디 남부 군사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사우디 연합군은 리야드와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를 겨냥한 미사일을 잇달아 요격했다고 밝혔다.

알부카이티는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의 목적에 대해 빈 살만 왕세자에게 "더 이상 안전한 위치에서 예멘에 대한 침략을 감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12일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근 공격이 국가 기반시설과 제도, 국민의 회복력을 시험했다며 "최근 몇 주간의 사건들은 심각하며 우리의 대응도 그에 못지않게 심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따른 공격으로 사우디의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12일에도 운영이 중단됐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에티하드항공과 바레인의 걸프에어 등 주요 항공사들이 리야드 노선 운항을 취소했다. 미국 델타항공도 오는 23일 예정됐던 애틀랜타~리야드 직항 노선 취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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