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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무너지자 코스피 '털썩'…증시 기둥 '전기전자' 5%대 급락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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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SDI(006400), 삼성SDI우(006405),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스퀘어(402340)

코스피 4%대 급락…전기전자 5%대 밀려
中 메모리 추격·유가 상승 겹악재에 '털썩'
외국인 반도체주 매도 지속이 낙폭을 키워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전날에 이어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집중된 전기·전자 업종이 5% 넘게 밀리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 압력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3% 하락한 6101.4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5.51% 내려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제조업도 4.87% 하락했고 대형주 역시 4.71% 밀렸다. 코스피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수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6% 안팎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5% 넘게 밀렸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주요 대형주까지 하락하면서 반도체를 넘어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급락 배경에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내 서버용 반도체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중국 업체의 기술 개발이 공급 경쟁과 가격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상승도 부담 요인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속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부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유가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약화할 수 있어 성장주 중심의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수급 측면에서도 반도체주의 부담이 누적된 상황이다. 전날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실적 기대가 높은 반도체 대형주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반등을 뒷받침할 수급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코스피가 3.65%, 코스닥이 4.8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반도체의 추격 우려와 유가 상승, 외국인 매도세가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줄어들지 여부가 지수의 추가 하락 압력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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