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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본토·남미·호주 노린 '타격권 지도' 공개…'핵 협상력' 높였다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당 창건 기념일(10일) 81주년을 맞아 제2경제위원회의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이 지난 11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앞에 미국과 호주 등을 겨냥한 미사일 타격 범위와 다탄두 구조를 표시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당 창건 기념일(10일) 81주년을 맞아 제2경제위원회의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이 지난 11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앞에 미국과 호주 등을 겨냥한 미사일 타격 범위와 다탄두 구조를 표시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당 창건 기념일(10일) 81주년을 맞아 제2경제위원회의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이 지난 11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당 창건 기념일(10일) 81주년을 맞아 제2경제위원회의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이 지난 11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함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함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국방혁명박물관에 전시된 북한의 무인기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국방혁명박물관에 전시된 북한의 무인기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새로 개관한 '국방혁명박물관'에서 미국 본토와 남미, 호주 등을 타격권으로 표시한 '타격권 지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다탄두 탑재 도면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시점에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무력을 과시하며 향후 핵 협상이 열릴 경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무기 전시관인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직접 개관 테이프를 끊고 전시된 무기체계들을 둘러봤다.

북한이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박물관에는 다양한 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핵무기 투발 수단부터 전차와 드론 등 개량된 재래식 무기체계까지 모두 전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美 본토·남미·호주까지 표시…'화성-20형' 다탄두 도면으로 대미 압박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형 ICBM '화성-20형'이다. 북한은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린 화성-20형과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탑재 구조로 보이는 내부 도면, 미국 본토를 비롯해 중동·남미·호주 등을 포함하는 '타격권 상황도'를 공개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한 장거리 타격 능력뿐 아니라 미사일 한 발로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 기술까지 과시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노동신문의 사진에 공개된 다른 무기의 설명판이 대부분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렵게 비스듬히 촬영된 것과 달리 화성-20형의 설명판은 정면으로 공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마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려는 듯한 의도와 함께 자신감도 엿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아시아 방문 기간 김 총비서와 만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라고 답하며 북미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뒀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포함한 타격권 지도와 다탄두 도면을 공개한 것은 미국에 '실체적 핵 위협'을 부각해 '우리를 상대하려면 핵 보유 사실을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시된 도면과 설명판 만으로 북한이 다탄두의 분리·유도나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완성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지도에 표시된 다양한 타격 범위 역시 검증된 바는 없다.

극초음속미사일에 '생산번호' 추정 표기…신형 SLBM도 공개

극초음속미사일의 개량 및 양산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임을 알 수 있는 새로운 단서도 확인됐다. 북한이 전시한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나'의 활공체에 'ㄱㅊ-16-022'라는 표기가 식별된 것이다.

한국국방안보포럼은 이를 '극초음속-16-022'로 해석할 수 있다며, 뒤에 붙은 숫자는 생산 순번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개발 단계를 넘어 양산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임의의 생산번호를 명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1형'도 공개했다. 중장거리와 단거리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함께 전시해 다양한 작전 거리에서 변칙 기동이 가능해 방어가 쉽지 않은 미사일 전력을 과시한 셈이다.

해상 기반 핵투발 수단도 등장했다. 전시품 가운데는 '북극성-6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전략 SLBM과 '북극성-X'로 표시된 미사일이 포함됐다. 북극성-X는 2단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신형 SLBM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들 무기의 구체적인 성능과 실전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상발사 미사일뿐 아니라 잠수함을 통한 핵무기 운용 능력까지 확대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러시아제와 닮은 초음속 대함미사일…기술지원 가능성 주목

재래식 무기 가운데서는 신형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눈에 띈다. 이 미사일의 형상이 러시아의 '3M-54E'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미사일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초음속으로 가속하는 형태로 분석된다. 바다 표면 가까이 낮게 날아가는 이른바 '시스키밍'(Sea-skimming·수면 밀착) 비행에 종말 단계 가속 능력까지 결합할 경우 함정 방공체계의 대응력을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

다만 외형상 유사성만으로 러시아가 실제 기술을 이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북한 미사일의 구체적인 비행 성능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상무기에서도 개량 동향이 포착됐다. 신형 '천마-20' 전차에는 내부 수납식 대전차미사일 발사대와 개량된 능동방어장치(APS)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적의 대전차 무기를 요격하는 능동방어장치의 발사탄 탑재량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판치르(Pantsir)와 유사한 근접방공체계도 전시됐다. 한국국방안보포럼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기계화 장비의 방호력을 높이고,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일부 방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골판지·조류형 드론까지 등장…장사정포도 '정밀 타격' 전력으로

무인기 분야에서는 북한이 기존에 공개했던 샛별-4형·9형뿐 아니라 자폭드론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소형 무인기가 등장했다.

특히 값싼 소재를 활용한 '골판지 드론'과 새의 모습을 닮은 '조류 형상 드론'이 눈길을 끈다. 이는 레이더 탐지를 피하거나, 외형을 위장해 식별을 어렵게 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이 있다.

장사정포 분야에서는 신형 240㎜ 방사포와 600㎜ 초대형 방사포, 전술순항로켓탄 등이 전시됐다. 북한이 기존 장사정포를 현대화하는 동시에 사거리 100㎞ 이상의 장거리 정밀 타격 수단을 개발해 전방 포병 전력의 타격 범위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번 박물관 개관을 통해 김정은 시대의 국방력 발전 성과를 지속적으로 선전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박물관을 둘러보며 "세계 최강의 국방공업을 건설하는 것은 응당하다"라며 무기체계들이 앞으로도 계속 개발·완성될 것이고 박물관의 규모와 내용도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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