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농기계 제조 넘어 '농업 AI 플랫폼'으로…가입자 6만명 돌파
농기계 없어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선보여
AI 영농상담 16만건 넘어서…농기계·농장 데이터 활용 확대
[파이낸셜뉴스]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서비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기계 관리에서 출발한 스마트 농업 플랫폼을 영농상담과 정밀농업, 농작업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농기계 판매 이후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의 스마트 농업 플랫폼 '대동커넥트'는 국내 누적 가입자 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3만명을 넘어선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3만4508명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76% 증가했다.
가입자 확대에는 농기계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동은 기존 농기계 상태 확인과 소모품 교체 알림 등에 더해 AI 영농상담, 영농일지 작성, 지역별 농업 보조금 정보, 기상재해 조기경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업 특화 AI 서비스인 'AI 대동이'의 누적 질문은 16만건을 넘어섰다. 전체 질문의 91.7%는 작물 재배와 파종, 병해충 방제, 비료 사용 등 자유형 영농상담으로 집계됐다. 농기계 사용 안내를 넘어 실제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자가 늘면서 축적되는 농업 데이터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대동커넥트에는 농기계 7705대와 농장 1만51건, 80종의 작물 정보 2만9416건이 등록돼 있다. 대동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농기계 운행 패턴과 가동시간을 분석하고, 고장 예방과 장비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농작업 관리 영역으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부 자율주행 트랙터에서는 앱을 통한 작업 경로 설정과 원격 제어, 작업 결과 확인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는 필지별 토양·생육·수확량 데이터를 연결해 정밀농업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대동커넥트에 축적된 데이터를 '대동 오퍼레이션센터'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AI가 농장의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농기계와 농업용 로봇에 작업을 지시한 뒤 결과를 다시 데이터로 축적하는 체계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판단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실제 농작업 실행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늘어나는 가입자와 데이터를 실제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농업 현장에서 AI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농기계와 로봇 등 하드웨어와 플랫폼의 연계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용대 대동 부품서비스사업본부장은 "6만명의 고객 기반과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연결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제공하고, 영농 판단에서 실제 농작업 실행까지 지원하는 농업 AI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