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업시설 흉기난동에 '아수라장'…"공격대상 찾아 움직여"
지하층 대형마트·지상층 점포 및 영화관 입점 59세 남성, 에스컬레이터로 지하2층∼지상3층 이동하며 범행…혈흔 곳곳 "'도망치라'는 비명 들려…너무 두려웠다"
인천 상업시설 흉기난동에 '아수라장'…"공격대상 찾아 움직여"
지하층 대형마트·지상층 점포 및 영화관 입점
59세 남성, 에스컬레이터로 지하2층∼지상3층 이동하며 범행…혈흔 곳곳
"'도망치라'는 비명 들려…너무 두려웠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3일 오후 대형마트 등이 입점해 있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상업시설 앞에는 경찰 통제선이 겹겹이 설치됐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 빽빽하게 늘어선 경찰차와 구급차를 본 시민들은 코앞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 2층 식당가에는 바닥 곳곳에 여전히 혈흔이 남아 있었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현장 감식이 진행됐다.
예상치 못한 칼부림으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상인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취재진에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게임숍을 운영하는 30대 업주는 "처음에는 싸움이 난 줄 알았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피를 흘리고 있고 뒤에는 흉기 든 남성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들이 의자를 들고 저지하니까 다른 공격 대상을 찾아 이동했다"며 "인근 가게와 여자 화장실 쪽으로 이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흉기 난동이 발생한 건물은 상업시설 '씨앤씨'(See&See)로, 지하 1∼3층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입점했고, 지상 1층 귀금속매장, 2층 식당가, 3층 주차장, 4층 영화관으로 구성됐다.
60대 건물 관계자는 "점심시간 2층 푸드코트에 손님이 많은 상황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며 "피의자는 헝겊으로 흉기를 손에 묶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분식집 직원은 "도망치라면서 마구 비명이 들리기에 가게 구석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며 "너무 두려운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2층 식당가에 있던 상인들은 흉기를 든 남성이 주로 손님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였으며 주차장이 있는 3층까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한 상인은 "피해자 가운데 1명이 가게로 피신해 문을 열어준 뒤 곧바로 잠궜다"며 "다행히 피의자가 가게로 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인근 프랜차이즈 가게 직원들은 범행 당시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놀란 표정을 지은 채 조를 짜 이동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59세 A씨는 지하 2층부터 다른 점포들이 입점한 지상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면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곳 상업시설 이용객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수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이용객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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